독립기념관, 호시한 지사의 유물 17점 공개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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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서 펼친 호시한 지사의 독립운동 여정
광복군 후원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유가족의 기증으로 역사적 교훈을 후손에게 전달

한인소년병학교 시절의 호시한 지사 모습(1912)

 

일제 강점기 동안 미주 등 해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호시한 지사의 독립운동 행적을 보여주는 유물 17점이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12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미국에서도 힘을 보태다'라는 주제로 자료공개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호시한 지사의 유가족이 보관해 오다 지난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여행권(1946.1.2.)

 

호시한 지사는 1885년 서울에서 태어나 국외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는 19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공동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14년에는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에서 한인소년병학교 설립에 참여했다. 1920년에는 국내에서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을 추진하다 일제에 체포되기도 했으며, 이후 상하이를 거쳐 다시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특히 호 지사는 1930년 재미 한인을 대상으로 동맹단연회 참여를 촉구하며 학생운동을 후원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 국방 성금 100달러를 동봉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1927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항일전쟁 동정금, 광복군 후원금, 군사운동금을 여러 차례 납부하며 전방위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호시한 지사가 중국 이름으로 발급받은 호조(여권, 1922.5.18)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 '중화민국 호조'(1922)와 '중국 이름 사용에 대한 진술서'는 당시 한국인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중국 호조를 발급받아 미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여행권'(1946)은 광복 이후에도 임시정부가 여권을 발급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실물 자료로, 이번 행사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평생을 해외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바친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소중한 유물을 조건 없이 기증해 준 유가족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호시한 지사의 딸 호재숙 선생과 장손 호윤진 씨 부부 등 유가족이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자료공개행사는 호시한 지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공로를 재조명하고, 그의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에 기여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유물들은 후손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제공하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노력을 잊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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