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명품, 쓰임의 미학』 -김혜원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2 02: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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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전통 세계적 명품 장인들의 놀라운 기술과 정신 소개
남성 수제화 벨루티, 만년필의 대명사 몽블랑 등 숨겨진 이야기 담겨
명품 이야기 통해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지를 조용히 묻고 있어

 

   

 우리는 흔히 명품을 값비싼 물건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명품은 가격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가치로 결정된다. 고급스러운 품질과 디자인,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물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다. 명품은 단순한 소유의 개념을 넘어, 개인의 품격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더한다.

 

 신간 명품, 쓰임의 미학’(굿웰니스)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세계적 브랜드 명품들을 빚어내는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과 끊임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하는 놀라운 기술과 정신을 소개한다.

 

 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장인의 손끝에서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빚어낸 기술과 줄기차게 이어온 전통에 있다.

 이 책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명품으로 거듭나는지 그 과정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예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김혜원 박사(디자인매니지먼트)명품에 대한 세상의 눈높이도 중요하지만 쓰임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알고 바라보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공예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용적 목적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철학이 함께 담겨 있다고 말한다. 또한 세월의 흔적이 더해진 물건이야말로 진정한 명품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총 18개의 상징적인 아이템을 통해 명품이 어떻게 시간이 만든 예술품이 됐는지를 알려준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마도바 장갑은 견고한 디자인과 캐시미어 안감으로 멋스러움과 따뜻함을 유지하도록 하는 명품이다. 유럽 상류사회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남성 수제화 브랜드 벨루티는 1895년 파리에 첫 부티크를 오픈한 이래 4대에 걸쳐 이어온 전통과 장인 정신에 기반한 기술력과 창의성을 유지하고 있다. 1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세계의 정치와 패션, 예술을 이끈 수많은 유명 인사와 유럽 로열패밀리들이 애용했다.

 

 그 밖에도 만년필의 대명사 몽블랑,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화이트 스타, 샤넬 공방에서 시작된 테디베어까지, 각각의 공예품이 지닌 독창적인 가치를 통해 현대 디자이너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은 전통과 혁신, 최신 기술과 협업으로 탄생한 공예품이 어떻게 시대를 초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공예품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결합하며 세월을 견딘다우리가 일상에서 가치 있는 물건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통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도입한 공예품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 공예가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발전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명품, 쓰임의 미학은 시간이 만든 아름다움과 공예품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지를 조용히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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