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예술의 물결로 다시 흐르다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1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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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현대적 공공미술로 새 단장
이수경의 신작, 청계천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작품 설치
오브라 아키텍츠의 친환경 파빌리온, 시민 공간으로 활용
신진작가 4팀의 작품 전시, 청계천의 문화적 가치 재조명

 

서울시는 10월 1일부터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여 현대적 감각의 공공미술로 청계천 일대를 새롭게 단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계공존'을 주제로 하며, 청계천을 예술의 장으로 변모시켜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계광장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수경의 신작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이 설치된다. 이 작품은 청계천 물줄기의 시작점인 북악산 두꺼비 바위를 본떠 만들어졌으며, 금박을 입혀 청계천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악, 정가,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진행되며, 관련 음원과 영상은 청계천 일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브라 아키텍츠의 <커넥천 파빌리온>이 청계광장에 설치돼 시민들이 <스프링>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한다. 이 파빌리온은 청계천의 23번째 다리로 제안됐으며, 친환경 목재로 제작됐다. 파빌리온은 1년간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내년 9월에는 <스프링> 작품의 복원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청계천 초입에서 광교까지는 신진작가 4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장승태의 <기억의 자리>는 청계천 인근에서 수집한 중고 가구에 도시의 색을 입혀 기억을 되살린다. ▲전영은의 <청계초록: 눈길 손길>은 청계천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관찰해 '만지는 드로잉 조각'으로 제안한다. ▲임근영과 전재봉의 <청계유석>은 재생 알루미늄 큐브를 통해 도시와 자원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임정민의 <청계천 조우>는 청계천에 서식하는 새의 모습을 포착해 포토카드로 제작, 조류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서울디자인정책관 최인규는 “이번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상징이 된 청계천과 청계광장을 예술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청계천이 모두의 쉼터이자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계천을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며, 시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계천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마련돼 있다. 이는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청계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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