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보'로 평가되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관할 성북구 간송미술관 새 수장고 건립 청사진이 드러났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훈민정음 보호각' 건립에 대한 설계안을 검토해 조건부 가결했다.
사업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38년 '보화각'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에 80여년 만에 현대식 수장시설이 생기는 것이다. 보호각 설립 위치는 미술관 정문 앞쪽으로 예정됐다.
훈민정음 보호각 건립 예산으로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약 44억6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완공 예상 시기는 2021년 6월이다.
보호각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포함해 재단이 보유한 국보 12건, 보물 32건, 시도지정문화재 4건과 비지정문화재 4천여 건도 들어간다. 문화재는 전적(典籍)이 약 2천500점으로 가장 많고, 회화가 약 950점에 달한다.
보호각은 지상 1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된다. 대지면적은 2천146㎡, 연면적 1천218㎡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는 수장고 3실, 보존과학실, 세척실, 촬영실, 사무실, 세미나실 등으로 채운다.
문화재위원회는 "수장고는 가급적 지하 1층에 두고, 외부 공기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재단이 보유한 문화재는 2014년부터 기획전을 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부분 있고, 일부가 보화각에 존재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보화각 건물은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서 전시장 겸 교육관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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