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남북 단일팀’ 이끈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 별세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2: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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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남북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활동
단국대 발전·남북 교류·한자사전 편찬 등에 기여
향년 93세…24일 단국대장으로 영결식

 

故 장충식 명예이사장

 

1989년 남북체육회담에서 한반도기와 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를 이끌었던 단국대 명예이사장이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21일 등에 따르면 고인은 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독립운동가 장형 선생으로, 광복 이후 단국대를 설립했다.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와 단국대 정치과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 발전에 힘썼다. 1967년에는 단국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는 데 역할을 했고, 이후 총장과 이사장으로 장기간 재임하며 천안캠퍼스 설립과 죽전캠퍼스 이전 등을 추진했다.

 

또 대한민국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1989년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는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북측 대표단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 회담을 통해 단일팀 단가로 ‘아리랑’을 사용하고, 흰색 바탕 위 한반도 지도를 담은 한반도기 사용에 합의했다.

 

이후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성사됐으며, 한반도기는 남북 화해와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고인은 2000년 대한적십자사 총재 재임 당시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사업에도 참여하며 남북 교류 확대에 기여했다.

 

학문 분야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1970년 동양학연구소를 설립한 뒤 수십 년에 걸쳐 ‘한국한자어사전’과 ‘한한대사전’ 편찬 사업을 추진했다.

 

이 밖에도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장을 맡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복원과 ‘백범일지’ 중국어 번역 사업 등에 참여했으며, 소설 작품을 발표하며 작가로도 활동했다.

 

빈소는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24일 단국대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단국대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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