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밀도 높을수록 고혈압 위험 증가

임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1 09: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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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연구, 편의점과 고혈압의 상관관계 밝혀
즉석식품과 가공식품의 높은 나트륨과 당분이 원인
편의점의 건강한 식품 선택지 확대 필요
정책적 노력으로 건강한 식품 환경 조성 강조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전국 250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2026년 8월 11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공중보건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에 발표되었으며,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22만 7819명의 자료와 전국 사업체조사 자료를 결합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주민 1000명당 편의점 수로 편의점 밀도를 계산하고, 연령,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편의점 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고혈압 유병률이 높았다. 주민 1000명당 편의점이 1곳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 유병률이 평균 0.96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과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지역별 편의점 밀도 및 만성질환 유병률 분포. (A) 편의점 밀도, (B) 비만 유병률, (C) 고혈압 유병률 [논문 발췌]

 

연구팀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즉석식품과 가공식품이 나트륨과 열량, 당분 함량이 높고,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술과 담배에 대한 접근성도 혈압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미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교수는 "앞으로는 편의점에서도 저염 도시락 등 건강한 간편식의 선택지를 확대하고, 소비자가 영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인의 선택에만 맡기기보다 건강한 식품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식품 환경을 만드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편의점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며, 건강한 식품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는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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