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 속 청년층, 정책대출로 주택 매수 활발
30대, 전체 생애최초 거래의 52% 차지하며 매수 주도
전문가들, 청년층 '빚투' 우려 속 공급대책 필요성 강조
서울에서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 비중이 54%에 육박하며 2010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저가 주택 가격 상승과 전월세난, 주택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인해 청년층의 '영끌' 매수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자 등기 건수는 9343건으로 전월 대비 16.7% 증가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집합건물 거래에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매수 비중은 53.8%로, 대법원이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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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 모습 |
생애최초 주택 매수 비중이 커진 이유는 지난해 10·15대책 이후 서울 전체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애최초·신혼부부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매수가 활발해졌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정부 디딤돌 대출 등을 통해 규제지역에서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속에 대출·세금 등 규제 강화로 전월세난이 심화하면서 청년층의 불안 심리가 '영끌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30대의 집합건물 매수 건수는 전체 생애최초 거래의 5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부터 7월 말까지 30대의 주택 매수금액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약 39조 5984억 원으로, 전체 매수금액의 3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0대가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15조 8724억 원으로, 30대 주택 매수금액의 40.1%를 차지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10·15대책 이후 대출이 강화되고 전세를 낀 주택 매수도 어려워졌는데 전월세 가격 상승과 집값 불안심리가 30대의 내 집 마련을 부추기는 격”이라며 “다만 향후 집값이 하락하면 자칫 청년층이 '빚투'로 상투를 잡는 격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공급대책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서울의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 비중이 급증한 것은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과 규제 강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며, 정부의 신속한 공급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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