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년 미혼 증가, 삶의 만족도 소득에 좌우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0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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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분석 보고서 공개
미혼 남성 비율, 여성보다 7.2% 높아
소득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상승, 외로움 감소
서울시, 중년 미혼 지원 정책 확대 계획

서울에서 40∼50대 중 5명 중 1명은 미혼이며,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소득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7일 서울서베이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보고서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의 40∼59세 중년 인구는 약 27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1%를 차지했다. 이 중 미혼 인구는 약 56만 명으로 20.5%에 달했으며, 이는 2022년 18.3%, 2023년 19.4%에 이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중년 남성의 미혼 비율은 24.1%로 여성의 16.9%보다 높았다.

 

서울시 연령대별 혼인 상태 통계표

 

중년 미혼 인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2015년 61.3%에서 2025년 80.5%로 증가했다. 반면 부모 등과 함께 사는 2세대 이상 가구는 같은 기간 33.5%에서 17.7%로 감소했다. 1인 가구 중 관리전문직과 화이트칼라 비중은 2015년 53.9%에서 2025년 66.9%로 증가했다. 시는 "직업적 안정성과 경제적 기반을 갖춘 집단에서 독립 거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소득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도 뚜렷했다. 관리전문직의 경우 적극적 여가 활동 비율이 평일 36.1%, 주말 47.1%로 타 직군에 비해 높았다. 월 소득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일과 여가생활 간 균형, 행복지수가 증가했고 외로움은 감소했다. 미혼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일 때 5.5점, 800만 원 이상일 때 7.7점이었다.

 

소득별 삶의 만족도·균형·행복지수 및 외로움

 

그러나 중년 미혼 1인 가구의 '지역사회 소속감'은 10점 만점에 3.4점으로 기혼 부부 가구보다 낮았다. 단체 활동 참여율도 미혼 1인 가구가 기혼 유자녀 가구보다 낮았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중년 미혼 가구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중년 미혼은 더 이상 예외적인 집단이 아니라 서울의 새로운 가구 기준이 되고 있다"며 "생활 안정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정서적 지원까지 아우르는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년 미혼 가구의 증가와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고, 중년 미혼이 보다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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