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바로잡기] '늦게 시집가야 백년해로'는 근거 없는 낭설-허정 이상엽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0 2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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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늦게 결혼하면 액땜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늦게 시집가면 액땜, 늦게 시집가야 백년해로”는 아무런 근거 없어
결혼은 시기보다 대상이 더 중요...결혼대상자 선정에만 집중해야
"늦게 시집가면 잘 산다"는 주장은 궁합의 기본원리조차 무시한 막말

 

 

: 점술가로부터 시집을 늦게 가야 액땜이 되어 백년해로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말 그런 경우가 있나요?

 

: 배우자 선택은 결혼생활의 행복 또는 불행을 선택하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기운이 상생되는 사람이 있고 상충이나 상극이 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와 결혼하느냐에 따라 결혼생활의 행복과 불행이 뒤바뀔 수 있는 셈입니다. 일정 부분 정해진 한계는 있지만 배우자는 선택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운명에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은 시기보다 대상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몇 살에 결혼하느냐보다는 어떤 운명을 가진 누구와 결혼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배우자 선택을 잘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라는 사람과 궁합이 좋다면 언제 결혼해도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궁합이 나쁘다면 언제 결혼해도 불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궁합이 좋으면 20살에 결혼을 하든 30살에 결혼을 하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고, 궁합이 나쁘면 30에 결혼을 하든 40에 결혼을 하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늦게 시집가면 액땜이 됩니다. 늦게 시집가야 백년해로합니다.”라고 하며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아무런 근거 없는 오해가 분명하지만 오랜 세월 구전되면서 궁합에 대한 지식으로 어엿이 자리 잡아 수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대전에 사는 김 모 여인의 얘기입니다. 출중한 미모에 서울의 명문 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어렵지 않게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었습니다. 25세가 되던 해부터 수많은 중매가 들어왔습니다. 교직, 사업가를 비롯하여 법조인 등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신랑감으로 손색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어머님으로부터 들은 너는 점 볼 때마다 늦게 시집가면 좋다고 하더라. 30~33세 사이에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고 했으니까 그때 시집가라.”라고 하는 말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보다 더 조건이 좋은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서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30세가 되면서 잘못된 믿음이었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됐다고 합니다. 맞선 기회도 줄어들고 선이 들어오는 남자들의 직업 또한 20세 때 맞선 봤던 사람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형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떠나간 인연을 아쉬워하며 결혼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찾아온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48세 되던 해에 아들딸 둘이 있는 이혼남인 법조인과 결혼했습니다.

 

사람보다 시기를 중요하게 여긴 결과로 늦게 결혼하면 좋다는 말만 믿지 않았어도 피할 수 있었던 불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액땜하고 늦게 시집가면 잘 산다.”라고 하는 등의 주장은 궁합의 기본원리조차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막말입니다.

 

모든 사람의 사주팔자에는 배우자 궁은 물론 부여받은 음양오행의 기운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처궁 또는 남편 궁이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정해진 배우자 궁 등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결혼은 나이보다 배우자 선택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혼사를 결정할 때, 시기 즉 나이보다는 사주팔자로 궁합의 길흉을 먼저 따져보고, 또 일 년 중에 가장 좋은 날을 택일해 결혼식을 올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배우자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이었던 동시에 결혼생활의 불행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활용되었던 것입니다.

 

그 사람의 처궁 또는 남편 궁이 좋고 배우자의 사주팔자에 있는 음양오행의 기운과 중화를 이루면 행복한 결혼생활은 물론 백년해로할 수 있는 좋은 궁합이 되지만, 처궁 또는 남편 궁이 나쁘고 또 배우자의 사주팔자에 있는 음양오행의 기운과도 상극이 되거나 상충이 되는 사람은 반드시 심한 가정불화나 중년 또는 말년에 생리사별(生離死別)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궁 또는 남편 궁이 나쁘고 서로의 사주팔자에 있는 음양오행의 기운이 중화나 상생이 되거나, 처궁 또는 남편 궁이 좋고 서로의 사주팔자에 있는 음양오행의 기운이 상극 또는 상충이 되거나 하면 반은 길하고 반은 흉한 궁합이 되기 때문에 행복과 불행 역시 반반(半半)이 됩니다.

 

늦게 결혼하면 액땜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결혼 연령에 따라 결정되지 않습니다. 시기보다 배우자 선택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필자 :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필자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자는 상엽(相燁호는 현송(玄松허정(虛靜당호는 오원재(悟元齋)고 남호천(南昊泉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고 유석형(劉碩炯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주역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저서로 명리정의운명학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연합뉴스세계일보데일리안대전매일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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