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 하(夏)나라는 입춘(立春) 인시(寅時)로 새해[歲首] 정해
송(宋)나라 서자평(徐子平)은 명리학의 중조(中祖)로 추앙받는다. 그가 저술했다는『낙록자삼명소식부주(珞琭子三命消息賦註)』,『연해자평(淵海子平)』 등에서는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라고 했다. 이 기준은 약 1천여 년 동안 적용되어왔으며, 현 다수 명리학자도 새해[年柱]와 날짜[日柱]를 정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서자평이 제시한 명리학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은 역법[曆元]은 물론 음양, 24절기, 60갑자의 순환법칙 그 어느 것과도 맞지 않는다. 이는 명리학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은 오류임을 입증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이를 정확히 인식한 소수 정통 명리학자는『연해자평』의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을 부정하고, 동지(冬至)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해왔다. 이런 잘못된 혼용은 약 1천여 년간 이어져 왔고 지금도 계승되고 있다.
이 같은 역술인들의 오류에 대하여, 명(明)나라 천문학자 주재육(朱載堉)은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는 역술인들은 원가력을 만든 하승천보다 더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비방[조롱]했다. 이는 다음의『율력융통(律曆融通)』「삼정(三正)」 편 일부 내용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劉宋 何承天, 造元嘉歷, 始以寅月甲子夜半合朔雨水爲元, 進乖夏朔, 退非周正。唐一行, 大衍歷, 議譏之當矣。近世術家, 乖謬尤甚, 仍謂寅月爲歲之首, 子時爲日之元. 유송(劉宋) 하승천(何承天)이 원가력(元嘉歷)을 만들었으며 처음 인월(寅月) 갑자(甲子)일 00 시점[夜半] 합삭(合朔) 우수(雨水)로 역원[元]을 삼았으니 앞으로 나아간 하(夏)나라의 삭(朔)과도 어긋나고 뒤로 물러난 주(周)나라의 정(正) 즉 새해[歲首]의 시작과도 맞지 않는다. 당(唐)나라 일행(一行)이 대연력(大衍歷)에서 비방한 것은 당연하다. 근세(近世)의 술가(術家)들은 괴류(乖謬)가 더욱 심하니 여전히 인월(寅月)로 새해[歲首]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일(日)의 원(元) 즉 날짜의 시작을 정한다.”
위 문헌은 주재육이 하(夏)나라와 주(周)나라의 세수(歲首)를 근거로, 하승천이 ‘우수(雨水)를 역원[元]으로 삼고 만든 원가력’ 오류를 지적한 당(唐)나라 천문학자 일행(一行)의 비판은 당연하다고 동의하고,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日柱]를 정하는 당시 역술인들은 하승천의 오류보다 더 큰 오류를 범한다고 비판 조롱[近世術家, 乖謬尤甚]한 내용이 된다.
동지(冬至) 새해[年柱] 근거 문헌 제시해놓고,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이 옳다는『관판연해자평평주』
그런데 근대 중국 명리학자 서우농(徐宇農)은『연해자평』의 명리학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옛 역법을 제시하고, 현재는 하(夏)나라 달력[夏曆]을 쓰기 때문에 명리학 새해[年柱]는 입춘(立春)으로 정해야 한다고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서우농이 제시한 역법은『연해자평』의 명리학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은 오류임을 입증하는 명확한 근거로 확인됐다. 그가 제시한 역법을 근거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면, 갑자년의 자월(子月)은 항상 갑자월로 시작되는 동지(冬至)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해야 한다. 입춘(立春)으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면, 100만 년이 지나도 갑자년에 갑자월로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우농이 주장과 같이 명리학에 하(夏)나라 달력[夏曆]이 적용되는 것이라면, 명리학 날짜의 시작[日柱]은 자시(子時)가 아닌 인시(寅時)로 정해야 한다. 고대 중국 하(夏)나라는 입춘(立春)으로 새해[歲首]를 정하고, 인시(寅時)로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했기 때문이다.
서우농은 명리학 동지(冬至) 새해[年柱] 기준에 대한 천문학적 근거를 제시해놓고, 입춘(立春)으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라고 주장한『연해자평』의 내용을 옳다고 두둔한 것이 된다. 그의 실수 또는 고의가 아니라면 자신이 제시한 문헌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헌의 뜻을 정확히 알았다면 동지(冬至) 새해[年柱] 기준에 대한 천문학적 근거를 제시해놓고,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이 옳다고 주장했겠는가. 이 같은 오류는『연해자평』의 명리학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을 정당화하기 위해『관판연해자평평주(官版淵海子平評註)』「연상기월례(年上起月例)」 편에 제시한 다음의 문헌을 통해서 확인된다.
“註‥考原云‥上古曆法, 年月日時均開始於甲子, 故以甲子年一定起甲子月., 因其時是以十個月爲一年, 而以十一月爲歲首, 因而十一月就是甲子月。“現在實行的是夏曆, 以十二佪月爲一年, 則正月建寅, 從甲子月數至正月爲丙寅, 經過五年共六十個月, 正好是一花甲之數., 其年天干爲己, 正好正月亦是丙寅, 如此周而復始, 每年的正月就如上述之歌訣。
[주석] : 고원(考原)에 말했다. 상고(上古)의 역법은 년 월 일 시 모두 갑자(甲子)로 시작을 삼았다. 그러므로 갑자(甲子)년은 일정하게 갑자월(甲子)로 시작된다. 그 시(時)를 근거로 써 10개월은 1년이 되고 11월[동짓달]은 세수(歲首)가 되며 이리하여 11월은 바로 갑자(甲子)월이 된다. 현재 실행은 하력(夏曆)이며 12개월을 1년으로 삼으면 정월은 건인(建寅)이 되고 갑자(甲子)월부터 세어[數] 정월에 이르면 병인(丙寅)월이 되며 5년(五年)이 지나면 모두 60개월이 되고 이것은 일화갑(一花甲)의 숫자[數]와 꼭 맞는다. 그 해의 천간(天干)이 기(己)가 되면 정월 또한 이것은 병인(丙寅)과 꼭 맞는다. 이같이 돌아서[周] 다시 시작하면 매년의 정월은 상술(上述)의 가결(歌訣)과 같게 된다.”
위 문헌은 옛 역법은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로 시작을 삼았다고 명기했다. 이는 동지(冬至)가 새해[歲首]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 동지(冬至)로 새해[年柱]를 정하면 위 문헌에 적시된 4갑자 연월일시는 240년마다 다시 돌아오고,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면 4갑자 연월일시는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夏)나라 달력[夏曆]은 입춘(立春)으로 새해[歲首]를 정하고, 인시(寅時)로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했다. 이를 고려하면 “갑자(甲子)월부터 세어[數] 정월에 이르면 병인(丙寅)월이 되며 5년(五年)이 지나면 모두 60개월이 되고 이것은 일화갑(一花甲)의 숫자[數]와 꼭 맞는다(從甲子月數至正月爲丙寅, 經過五年共六十個月, 正好是一花甲之數).”라는 주장은 인월(寅月)의 천간을 찾는 공식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 이는 명리학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
고대 중국 하(夏)나라는
입춘(立春) 인시(寅時)로 새해[歲首] 정했다!
동지(冬至)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면, 갑자년에 갑자월로 시작되는 옛 역법과 맞고, 인시(寅時)로 명리학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면, 인시(寅時)로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했던 하(夏)나라 달력[夏曆]과 정확히 맞는다. 따라서 서우농이『관판연해자평평주』 70쪽에 제시한 천문학적 근거는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라고 주장한『연해자평』의 주장은 오류임을 입증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이는 옛 역법과 하(夏)나라의 세수(歲首) 기준을 정확히 알지 못한 탓으로밖에 볼 수 없다.
동지(冬至)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면 서우농이 밝힌 옛 역법과 같이 갑자년에는 매년 갑자월로 시작된다. 그러나 입춘(立春)으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면 갑자년에는 갑자월로 시작되지 않고 항상 병인(丙寅)월로 시작된다. 이를 고려하면『관판연해자평평주』「연상기월례」에 적시된 그의 주장은 옛 역법과 맞지 않고 하(夏)나라 달력[夏曆]과도 맞지 않는 확실한 오류가 된다. -대전철학원 역리학당 오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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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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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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