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의 시 맛보기-20220530] 어달항 공원에 핀 해당화-최효열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5-30 0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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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도 소리에도 흔들리는

저, 연분홍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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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달항 공원에 핀 해당화

 

 

 

 

최 효 열

 

 

일출로 가로등 불빛

일어서기까지

붉은 노을이 번지던 어달항

첫 새벽

바닷길을 가르며 가야 할 빈 배

저 홀로 노닐고

 

작은 파도 소리에도 흔들리는

, 연분홍빛

어이해 가슴 달구는 향기를 흘리는가

내게 이 봄밤은 길고도 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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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면 어렵지 않게 어달항 풍경이 그대로 그려진다.

참으로 맑고 투명한 감성을 지닌 시인이라는 것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다의 푸른 포효를 몸으로 안으면서 해당화 향기에 취했다면

그 누구도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장면이다.

내게 이 봄밤은 길고도 긴데

이 장면을 통해,

시인은 뜨거운 정열을 가진 시인임을 자인한다. 그리고 외로움을 토로한다.

이쯤, 시인은 아리따운 여인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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