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의 시 맛보기] 소나기-진영대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3 0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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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내를 찾아 저 있던 세상에서 내려와 집집마다
창문을 두드리고 다니는

 

 

[]

 

 

소나기

 

 

 

 

진영대

 

 

창밖의 빗줄기가 쇠창살 같다

 

감방에서 누군가의

면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제 사내를 찾아 저 있던 세상에서 내려와 집집마다

창문을 두드리고 다니는

 

그 여자를,

 

한 십 년쯤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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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감옥에 갇혀 있다.

가슴에 그리움을 키우고

또 사랑을 키우고

그러다 방황의 깊은 늪에 빠지기도 한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을 들여다보면

막연하게 떠밀려온 자신의 삶을 발견하고

성찰의 시간으로 들기도 한다.

창밖의 소나기는 시인의 의식 속 주인이다.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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