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 3D 입체지도 도입으로 접근성 혁신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4 12: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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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일대 전통시장 9곳, 3D 지도로 구현
정밀한 위치정보로 비상상황 신속 대응 가능
전통시장 유형별 주소부여 기준 마련 예정
첨단 공간정보로 시민 편의와 안전성 강화

서울시는 전통시장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3차원 입체지도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 9곳과 상가 1400여 곳을 대상으로 하며, 층별 점포와 안전시설물에 각각 주소를 부여해 3D 지도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화재 등 비상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입체주소 이미지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전통시장 3D 입체주소 지능화 사업'을 추진한다.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장 같은 건물형 시장 2곳과 청량리전통시장 등 골목형 시장 7곳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에 X-Y-Z 좌표로 구성된 3차원 입체주소를 부여하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기반 3D 지도를 구현해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최근 전통시장은 외국 관광객과 MZ세대의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주소가 없거나 건물 내부 구획이 명확하지 않아 지도 앱만으로는 찾기 어려웠다. 또한 응급 상황 발생 시 소방구급대가 전체 건물 주소나 대략적인 위치 정보만 확인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하나의 주소로 통칭하는 것이 아닌 출입구를 기준으로 실내외 스팟에 대한 상세한 주소를 부여하는 '서울시 전통시장 유형별 주소부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을 ▲건물형 ▲골목형 ▲복합형으로 나눠 기초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360도 카메라와 스캐닝 라이다를 활용해 3차원 고정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점포와 주요 안전시설물 등의 객체 정보와 결합해 3차원 입체주소 및 지도로 구현한다.

 

▲입체주소 이미지

 

서울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청량리 전통시장 9개 상인회, 동대문구, 서울소방재난본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방향과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전통시장연합회 및 청량리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입체주소 부여를 통해 청량리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찾는 다양한 고객층이 상점을 쉽게 찾아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첨단 3차원 고정밀 공간정보를 접목한 주소정보 구축과 활용모델 개발로 대한민국 전통시장의 주소체계를 변화시켜 시민 일상편의와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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