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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서울시의원 |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율이 5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최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2018-2022년 5년 간 한강 다리별 자살시도 현황자료'(‘22년 12월 말 기준)에 따르면 전체 21개 교량 자살시도 수는 지난 2018년 430회에 달했던 것이 2022년에는 1000회로 2.3배 가량 증가했다. 교량별로는 마포대교 255회(25.5%), 한강대교 104회(10.4%), 한남대교 69회(6.9%), 반포대교 68회(6.8%) 순이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제298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19.11.11.)에서 마포대교의 자살 시도율이 가장 높은 실태를 지적했음에도 지난 2018년 155회이던 것이 2021년 181회, 2022년 255회를 기록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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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한강 다리별 투신 현황 자료 |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추진한 한강사업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 당시 2020년 9억원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마포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 추진에 있어 “기존 어둡고 음침한 마포대교가 밝고 아름다운 교량으로 변모 시 자살 시도율을 충분히 낮출 수 있을 것” 이라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21년 6월 완공된 한강교량 경관조명 6개소(마포대교, 천호대교, 아차산대교, 두모교, 서호교, 노량대교) 조성으로 기존 20개소에서 26개소 점등으로 확대해 △한강 찾는 시민에게 심적 편안한 야경 선사 △시인성 높고 선명한 LED 조명 사용 △여의도 한강공원 조명색과 유사한 색을 활용해 주변과의 조화 등을 꾀했으나 당초 취지와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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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경관조명 |
특히, ‘자살대교’라 불리는 마포대교에서 벗어나 자살을 방지하는 ‘생명의 다리’로 전환하고자 ‘위로와 치유’ 의 컨셉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제 수치와는 다소 동떨어진 결과를 보이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김기덕 의원은 “2020년 후반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연령대의 우울증 유발 등 정신적 피해는 물론 고물가, 저성장 및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생활의 이중고를 유발하는 등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뒤 “자칫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살시도자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히 경관조명 및 분수조성 등 외향적인 부분에 국한하지 말고, 안전을 보장하는 서울시 안전총괄실 및 한강교량을 담당하는 한강사업본부 등 다양한 관련부서별 협력을 통해 자살비율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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