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기업 참여로 서울의 랜드마크 목표
과거 쓰레기 매립지, 이제는 아름다운 숲정원으로
가든커넥터와 내정원갖기 사업으로 시민 참여 확대
2025년 4월 3일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을 사계절 꽃피는 생태 경관숲으로 재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월드컵공원 남사면에 꽃나무 16만 그루를 심어 서울의 대표적인 숲정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서쪽 관문숲 역할을 기대하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해 국·내외 방문객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월드컵공원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연간 차량 통행량이 1억 6000만 대에 달한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경관으로, 이번 조성 사업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10만 그루, 내년 6월까지 6만 그루를 심고, 이후 10년간 시민단체와 협력해 14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1978년부터 15년간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됐던 월드컵공원은 2002년 공원으로 개장한 이후 꾸준한 나무 심기를 통해 수림 면적이 20만㎡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 나무가 없는 공간이 7만 7000㎡ 정도 남아 있으며, 일부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위해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번 사면경관숲 조성은 이러한 위해식물을 제거하고,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등 봄철에 꽃이 피는 나무를 심어 화사한 꽃의 숲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면경관숲 조성에 앞서 올해 6월까지 공원과 강변북로가 만나는 지역에 꽃댕강 등 화관목 5만 4000주를 심고, 주요 진입로인 맹꽁이차길 주변에도 미선나무 등 4만 5000주를 심어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내정원갖기’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 200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서울마이트리’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박태기, 꽃댕강, 미선나무, 팥꽃나무 등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서쪽 관문인 월드컵공원을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숲으로 조성해 생태계가 숨쉬는 환경으로 가꿔나가겠다”며 “서울의 공원이 국·내외 방문객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공원 경관숲 조성 사업은 서울의 자연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은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할 것이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