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 오세훈 시장표 ‘손목닥터 9988’ 사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돼야”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2 12: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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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시의원 “서울시에서 구입한 스마트워치의 원가 파악 위해 자료 제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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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에서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에게 질의하는 이소라 부위원장.



“올해 예산만 약 270억여원 투입 오세훈 시장의 ‘손목닥터 9988’사업, 서울시는 원가 얼마짜리의 스마트워치를 얼마나 비싸게 구입해서 시민들에 배부하는 것일까?”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손목닥터 9988’사업에 있어 납품업체에 대한 자료요구는 시민의 알 권리라며 서울시가 시의회에 충실하게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소라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제 318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업무보고에서 서울시가 ‘손목닥터 9988’ 사업의 납품업체의 발주계약 내용을 업체로부터 받지 못해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한 데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손목닥터 9988’사업은 만19세~69세 서울시민에게 스마트워치를 대여하여 건강활동 모니터링, 건강정보 및 건강상담을 제공하고 참여도에 따라 서울페이 포인트 등의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시민 건강관리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2년 추경을 통해 128억이 통과됐고, 2023년 약 270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서울시는 올해 13만명에게 워치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소라 의원은 “유사한 기능의 1만3천원 판매중인 스마트워치도 있는데 서울시가 나서 약 5만원 단가로 비싸게 구입하여 이를 다시 무료로 배부하는 구조”라며, “이는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워치의 구입예산에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며 사업 방향성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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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사무실 방문 현장점검에서 회수된 스마트워치.



이에 이소라 의원은 “스마트워치 구매 입찰은 1차례 유찰 후, 지난 사업을 했던 업체가 다시 선정됐는데,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워치 구매 단가 차액으로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나가게 된다. 서울시민은 그 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소라 의원은 “본 의원은 ‘스마트워치 대여 후 반납’의 사업방식에 있어 ‘회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 1월 스마트워치 회수작업중인 사무실을 방문해 실태를 직접 점검했는데, 회수를 위한 인력낭비와 예산낭비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소라 의원은 “시민의 대변인으로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투여되는 사업에 대한 의회의 자료요구에 대해 서울시는 충실히 제출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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