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賢愚)와 부귀빈천 그리고 길흉화복은 모두 출생과 동시에 정해진다는 뜻입니다. 역리학에서는 ‘백만장자는 타고난다’고 봅니다.
-두루미의 털은 씻어서 그렇게 흰 것이 아니고 까마귀의 검은 털은 물들여서 그렇게 검은 것이 아닙니다. 모두 하늘이 부여한 운명입니다.
024. 백만장자는 타고난다는데, 정말 그런가요?-작은 부귀는 지혜와 노력으로 얻을 수 있지만 큰 부귀는 얻지 못합니다.
문: 부자가 될 운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나 백만장자가 될 수 없다고들 하는데, 맞는 말인가요?
답: 부귀를 싫어하고 빈천을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부귀를 얻기 위한 노력은 시공을 초월해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요. 그러나 부귀를 누린 사람보다는 빈천하게 생을 마감한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의 희망 또는 노력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더 많았던 셈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부귀빈천(富貴貧賤)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아 출생과 동시에 정해진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혜와 노력으로 부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반은 정해져 있고 반은 노력으로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주장은 오랜 세월 팽팽히 맞서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귀빈천은 출생과 동시에 정해지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혜와 노력으로 부귀를 얻고 빈천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요?
어떤 사람은 부귀한 집에서 태어나 출생과 동시에 수백억의 재산이 주어져 백만장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출생과 동시에 수백억의 빚이 주어져 채무자가 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수성가하여 재벌이 되고 어떤 사람은 재벌 2세로 태어났어도 패가망신하여 빈천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노력보다 더 많은 대가를 얻고, 어떤 사람은 노력보다 더 적은 대가를 얻습니다. 모두 출생과 동시에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결과가 분명합니다.
유교의 시조이신 공자님의 지혜와 덕은 당시 국왕을 비롯한 그 누구보다도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40대 말이 되어서야 노나라 대사구(大司寇) 벼슬에 올랐으며 이마저도 오래지 않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56세부터 약 12년 동안 천하를 주유(周遊)하다가 말년에 노나라로 돌아와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공자(孔子)께서 학문을 좋아한다고 천거했던 안연(顔淵)의 재주와 능력은 보통 사람들보다 월등히 뛰어나 성인의 반열에 올랐지만 늘 가난하여 술지게미와 쌀겨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32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은(殷)나라 주(紂)왕의 행동은 신하들보다도 못했는데도 임금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혜와 노력으로 부귀를 얻는 것이라면 아마도 공자님께서는 소년에 제후(諸侯)의 자리에 올랐을 것이고, 안연(顔淵) 역시 부귀를 누렸을 것이며 은(殷)나라 주(紂)왕은 임금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혜가 뛰어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이 가난하게 살고, 지혜가 없고 특별한 노력도 하지 않는데도 부귀를 누리는 사람은 요즘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공자님께서는 “오직 지혜가 많은 사람과 지혜가 없는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1)고 말씀하셨으며, 《명심보감》에서는 "모든 일[諸事]은 나뉘어서 이미 정해져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공연히 스스로 바빠한다."2) 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큰 부자는 하늘이 내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현우(賢愚)와 부귀빈천 그리고 길흉화복은 모두 출생과 동시에 정해진다는 뜻입니다. 역리학에서는 ‘백만장자는 타고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작은 부귀는 지혜와 노력으로 얻을 수 있지만 큰 부귀는 얻지 못합니다.3) 지혜가 있고 노력만 하면 누구나 대통령이 되고, 또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님과 같이 부귀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학술 근거] 이런 사실은 옛 성현의 말씀을 보면 더욱 더 확신을 할 수 있습니다. 공자(孔子)님께서는 "부귀는 하늘에 있다."4) 고 말씀하셨으며, 주자(朱子)께서는 "그 맑은 기운을 얻어 총명하나 복록이 없는 사람이 있고, 그 탁한 기운을 얻었어도 복록은 있고 지혜가 없는 것은 모두 그 기운의 숫자[氣數]로 하여금 그러한 것이다."5)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열자(列子)께서는 "어리석거나, 귀를 먹었거나, 고질병이 있거나, 언어장애인이라도 집에 세력을 가진 부자가 있고 지혜가 총명한 사람이라도 또한 가난함을 받는 것은 연월일시 즉 사주팔자에 갖추어 정해져 있는 것이며, 계산해 보면 운명으로 말미암은 것이고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6)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명문 대학을 나와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 가난하게 살고 지방 대학도 나오지 못한 사람이 부귀를 누리는 것은 모두 출생과 동시에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운명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누가 부귀를 얻고 빈천을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두루미의 털은 씻어서 그렇게 흰 것이 아니고 까마귀의 검은 털은 물들여서 그렇게 검은 것이 아닙니다. 모두 하늘이 부여한 운명입니다. 그러므로 백만장자는 하늘이 낸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신의 운명을 알고 미래에 닥쳐올 변화에 적절히 대비하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1)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2) 明心寶鑑曰, 萬事分已定, 世人空自忙。
3) 大富由天,小富由勤。
4) 子曰, 死生有命富貴在天。
5) 朱子曰…有得其氣淸聰明而無福祿者亦有得其氣濁有福祿而無知者皆其氣數使然。
6) 列子曰, 癡聾痼啞, 家豪富, 智慧聰明, 却受貧, 年月日時, 諼載定, 算來由命不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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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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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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