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바로잡기] ‘원거리 이사’ 때는 방향 안 따져도 된다-이상엽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4 0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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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이사 방향은 언제나 따져야 한다? -멀리 갈 때는 상관 없다
이사 방향에는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이 존재
멀리 이사 갈 때는 이사 방향을 가리지 않아도 재앙 입지 않아
가까운 곳 이사나 거주하는 방을 바꿔 쓸 때는 방향 가려서 해야

 

 

[008] 이사 방향은 언제나 따져야 한다? -멀리 갈 때는 상관 없다

 

: 이사 방향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가까이 가든지 멀리 가든지 간에 이사 방향은 항상 가려서 결정해야 하는 건가요?

 

: 어느 해 할 것 없이 이사 철만 되면 이사 방향의 길흉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이지요. 혹여 나쁜 방향으로 이사하여 우환이나 질병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앞선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사하게 되는 곳이 좋은 방향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게 됩니다. 이는 이사 방향의 길흉을 가리는 비법이 오랜 세월 동안 전수돼 온 원인이지요. 그렇다고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랜 전통만큼이나 부정적인 면도 많지요.

인천으로 발령받은 회사원 박 모 씨의 사연입니다. 박 씨는 역학을 신봉하는 아내와 장모님 때문에 왼손에는 요강, 오른손에는 밥솥을 들고 대전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서 요강은 오른쪽, 밥솥은 왼쪽 머리 위에 놓고 혼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발령지인 인천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대전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액땜을 한 뒤에 인천으로 가야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한 유명한 모 역술인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말을 따르면서도 그는 자신의 이런 행동을 주변 사람들이 알까 봐 쉬쉬하면서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자괴심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이고 자녀들의 신상까지도 흉한 일이 거듭 발생할 수 있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아내의 말을 따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사 방향에 대한 기본상식만 있었더라도 분명 겪지 않아도 될 번거로움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접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사 방향에 대한 의문을 가집니다. 이사를 하면 좋고 나쁜 방향이 정말 있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사 방향에는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이 존재합니다. 그 사람의 연월일시에 부여된 기운과 해마다 바뀌는 그 해의 기운[年神]에 의해 길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주의 공간마다 유행하는 기운은 해마다 변화합니다. 같은 해라고 해도 기운의 흐름은 곳곳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기운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은 좋은 방향이 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충돌되는 방향은 나쁜 방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사 방향을 가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 방향을 꼭 가려야 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벗어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이사 방향을 가려야 합니다. 그러나 멀리 이사 갈 때는 이사 방향을 가리지 않아도 재앙을 입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역리학계의 정설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거리와 관계없이 무조건 이사 방향을 가려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학술 근거]

이런 사실은 조선 시대에 완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사 방향 등을 가리는 지침서가 되고 있는 천기대요를 통해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기대요에서는 자기가 사는 집에서 120보 밖으로 이사하게 되면 방향을 가리지 않고 임의로 이사를 해도 모두 좋은 곳이 된다.”1) 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서 120보 이내로 이사하게 될 경우 이사 방향의 길흉을 반드시 가려야 하지만, 120보 밖으로 이사하게 되면 어느 곳으로 이사해도 이사로 인한 재앙은 만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사를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변화를 줄 때도 방향의 길흉을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 집에서 잠자는 방을 서로 바꾸어 사용하게 될 경우도 이사 방향을 가리는 기준으로 방향의 길흉을 가리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집 안 내부에서 서로 방을 바꾸어 쓸 때나 가까운 곳으로 이사할 때는 이사 방향을 아예 무시합니다. 그러나 멀리 이사 갈 때는 반드시 역리학적인 기준을 근간으로 이사 방향의 길흉을 따져보고 결정합니다.

 

이는 분명 앞뒤가 바뀐 선택입니다. 동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서쪽, 서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동쪽으로 가는 것과 같은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사 방향의 길흉을 가릴 때는 반드시 거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옛 성현이 밝혀놓으신 음양오행의 순환법칙 즉 천체의 자전과 공전의 법칙을 벗어난 논리를 적용하여 이사 방향을 가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거나 거주하는 방을 바꿔 쓸 때는 방향을 가려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멀리 이사 갈 땐 방향을 따지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1) 自住屋一百二十步外不問方所任意移徒吉



필자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필자 허정(虛靜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자는 상엽(相燁호는 현송(玄松허정(虛靜당호는 오원재(悟元齋)고 남호천(南昊泉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고 유석형(劉碩炯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주역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저서로 명리정의운명학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연합뉴스세계일보데일리안대전매일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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