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방향에는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이 존재
멀리 이사 갈 때는 이사 방향을 가리지 않아도 재앙 입지 않아
가까운 곳 이사나 거주하는 방을 바꿔 쓸 때는 방향 가려서 해야
[008] 이사 방향은 언제나 따져야 한다? -멀리 갈 때는 상관 없다
문: 이사 방향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가까이 가든지 멀리 가든지 간에 이사 방향은 항상 가려서 결정해야 하는 건가요?
답: 어느 해 할 것 없이 이사 철만 되면 이사 방향의 길흉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이지요. 혹여 나쁜 방향으로 이사하여 우환이나 질병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앞선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사하게 되는 곳이 좋은 방향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게 됩니다. 이는 이사 방향의 길흉을 가리는 비법이 오랜 세월 동안 전수돼 온 원인이지요. 그렇다고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랜 전통만큼이나 부정적인 면도 많지요.
인천으로 발령받은 회사원 박 모 씨의 사연입니다. 박 씨는 역학을 신봉하는 아내와 장모님 때문에 왼손에는 요강, 오른손에는 밥솥을 들고 대전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서 요강은 오른쪽, 밥솥은 왼쪽 머리 위에 놓고 혼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발령지인 인천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대전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액땜을 한 뒤에 인천으로 가야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한 유명한 모 역술인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말을 따르면서도 그는 자신의 이런 행동을 주변 사람들이 알까 봐 쉬쉬하면서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자괴심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이고 자녀들의 신상까지도 흉한 일이 거듭 발생할 수 있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아내의 말을 따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사 방향에 대한 기본상식만 있었더라도 분명 겪지 않아도 될 번거로움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접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사 방향에 대한 의문을 가집니다. 이사를 하면 좋고 나쁜 방향이 정말 있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사 방향에는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이 존재합니다. 그 사람의 연월일시에 부여된 기운과 해마다 바뀌는 그 해의 기운[年神]에 의해 길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주의 공간마다 유행하는 기운은 해마다 변화합니다. 같은 해라고 해도 기운의 흐름은 곳곳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기운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은 좋은 방향이 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충돌되는 방향은 나쁜 방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사 방향을 가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 방향을 꼭 가려야 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벗어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이사 방향을 가려야 합니다. 그러나 멀리 이사 갈 때는 이사 방향을 가리지 않아도 재앙을 입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역리학계의 정설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거리와 관계없이 무조건 이사 방향을 가려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학술 근거]
이런 사실은 조선 시대에 완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사 방향 등을 가리는 지침서가 되고 있는 《천기대요》를 통해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기대요》에서는 “자기가 사는 집에서 1백 20보 밖으로 이사하게 되면 방향을 가리지 않고 임의로 이사를 해도 모두 좋은 곳이 된다.”1) 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서 120보 이내로 이사하게 될 경우 이사 방향의 길흉을 반드시 가려야 하지만, 120보 밖으로 이사하게 되면 어느 곳으로 이사해도 이사로 인한 재앙은 만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사를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변화를 줄 때도 방향의 길흉을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 집에서 잠자는 방을 서로 바꾸어 사용하게 될 경우도 이사 방향을 가리는 기준으로 방향의 길흉을 가리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집 안 내부에서 서로 방을 바꾸어 쓸 때나 가까운 곳으로 이사할 때는 이사 방향을 아예 무시합니다. 그러나 멀리 이사 갈 때는 반드시 역리학적인 기준을 근간으로 이사 방향의 길흉을 따져보고 결정합니다.
이는 분명 앞뒤가 바뀐 선택입니다. 동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서쪽, 서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동쪽으로 가는 것과 같은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사 방향의 길흉을 가릴 때는 반드시 거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옛 성현이 밝혀놓으신 음양오행의 순환법칙 즉 천체의 자전과 공전의 법칙을 벗어난 논리를 적용하여 이사 방향을 가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거나 거주하는 방을 바꿔 쓸 때는 방향을 가려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멀리 이사 갈 땐 방향을 따지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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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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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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