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역술인들의 무지와 막연한 불안감 노린 상술이 빚어낸 허위
그 어떤 운명학적인 근거도 없는 미신…무시해도 아무런 문제 안 돼
문: 아홉수가 되면 운세가 약해진다고 해서 대개 사람들이 몸을 사리는데, 정말 그런가요?
답: 아홉수[九數]가 되면 매사에 소극적인 자세로 바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세가 불길해 나쁜 일이 생긴다.”라고 하는 속설이 민간 신앙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오랜 세월 구전되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나이의 끝자리 숫자가 9가 되는 29세, 39세, 49세 등이 되는 해에는 창업, 확장, 신규투자, 결혼 등을 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쁜 운세라고 하는 아홉수를 피하려고 행사를 앞당기거나 뒤로 미루느라고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간혹 아홉수에 나쁜 일을 겪는 사람들의 사연과 일부 역술인들의 무지와 상술이 빚어낸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오해가 우리 생활과 직결되어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입니다.
무역업을 하는 모 사업가의 얘기입니다. 39세가 되는 해에 형님의 도움으로 확장할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확장에 앞서 시기를 점쳐보러 역술원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아홉수에 확장이나 투자를 하면 천재지변 또는 관재구설을 만나게 되어 패가망신을 면하지 못한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쁘다는데 굳이 올해 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 형님께 말씀드리고 확장을 미루었지요. 다음 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 사업가는 이것이 매우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곧바로 형님이 예정에 없던 이민을 떠나게 되어 도움을 영영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기를 얻으려고 점집에 갔다가 시기를 잃고, 잘못된 점괘를 믿는 바람에 정말 아홉수에 나쁜 일을 겪은 것입니다. 이런 결과를 아홉수라서 생긴 불행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그 사람의 운세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지만, 아홉수라고 해서 특별히 운세가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아홉수 불길’설은 그 어떤 운명학적인 근거도 없는 미신임이 명확합니다. 그 사람의 연월일시에 부여된 음양오행을 배제한 채 근거 없는 아홉수 미신만을 근거로 길흉을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0에서부터 시작된 숫자가 9에 도달하면 9는 마지막 숫자가 됩니다. 달이 차면 기울듯이 좋은 일은 끝나고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하는 막연한 불안감으로부터 아홉수에 대한 미신이 시작됐습니다. 숫자에 대한 불안감이 양산해낸 잘못된 믿음입니다. 그야말로 아무런 학술적인 근거 없이 그 사람의 나이 숫자만을 근거로 삼은 속설입니다. 그러므로 ‘아홉수 운세 불길’설은 무시해도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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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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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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