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나라는 착각』-그레고리 번스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1 0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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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란 게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
-내가 나와 세상에 들려주는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가 자아의 실체
-‘자아 정체성’이란 개념이 실은 뇌가 만들어낸 허구

 

 

미국의 세계적인 신격과학자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나라는 착각-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흐름 출판)에서 자아란 게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저자는 뇌과학과 심리학,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실험 등을 활용해 뇌 속에서 기억이 어떻게 저장되고, 현재의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며, 그것이 어떻게 통합되는지, 그래서 자아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책에서 그는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자아 정체성이란 개념이 실은 뇌가 만들어낸 허구라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은 있는 그대로 기억을 재생할 수 없다. 복잡하고 모순된 과거 기억들은 선별되어 뇌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아를 수많은 사건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편집하고 맥락을 이어 붙인 기억의 집합이라고 정의한다. , 내가 나와 세상에 들려주는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가 자아의 실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기억과 압축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자아는 태생적으로 허구일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뇌가 오랜 진화 과정을 통해 의미 없는 기억의 파편을 연결해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살아가야 하는 목적을 가진 자아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아가 생성되는 뇌의 메커니즘을 알면 내가 원하는 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역사 소설의 주인공처럼, 우리는 운명을 결정할 선택의 순간을 서사 속에서 계속 마주하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어떻게 우리의 머릿속에 스며드는지에 대해 다소 수동적인 그림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미디어를 보는가에 대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 정보의 측면에서 보면, 내가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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