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한은형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이후 11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이다.
새 책에는 비거니즘의 진정성과 안락사 문제, 상업화되는 종교, 국내 거주하는 재한 동포들의 현실 등 일상의 첨예한 문제를 다룬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다만 작가는 이런 문제적 상황에 놓인 인물들을 선과 악, 옳고 그름,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익숙한 이분법에 묶어두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의 정체성에 매여있지 않고 때로는 위선적으로 때로는 발칙하게 자신의 모습을 변주하며 삶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이지은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삶을 단선적인 의미로 환원하기를 거부하는 '의혹'의 글쓰기로서 한은형의 소설은 우리의 삶에 깊이와 입체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문학동네.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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