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개인정보 탈취 급증에 경고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1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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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광고로 개인정보 유도, 로맨스 스캠 악용 사례 증가
올해 178건 상담 접수, 무단 가입 피해자 신속 탈퇴
10대 청소년 계정 대여 사기 피해 주의 필요
방미통위, 안전한 플랫폼 이용 위한 상담 및 지원 강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정보 탈취 및 악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10일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포장알바', '단기근무', '재택근무' 등의 구인광고를 통해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모집한 후, 특정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 

 

 

탈취된 개인정보는 소개팅 앱에 무단으로 가입되어 로맨스 스캠 등 금융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로맨스 스캠은 이성적 호감을 가장해 접근한 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금융사기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피해365센터'에 접수된 관련 상담은 총 178건에 달하며, 이 중 162명의 이용자는 소개팅 앱에 무단 가입된 사실을 문자로 인지하고 신속히 회원 탈퇴를 진행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중고거래 플랫폼 계정을 대여한 후 사기 거래에 악용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중고거래 플랫폼 계정을 타인에게 대여한 후 사기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계정도용 및 계정대여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직 시 등록된 사업자 정보 확인 ▲외부사이트 회원가입 요구 시 사기 의심 ▲소개팅앱 등 무단 가입 시도 주의 ▲개인정보 악용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경찰 신고 등이 필요하다.

 

 

365센터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는 8월 말 ㈜당근마켓, ㈜엔라이즈(소개팅앱 위피) 등과 함께 계정도용·계정대여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당근마켓은 대여가 의심되는 계정에 사기 신고가 들어오면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구인광고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자율적인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위피는 무단 가입된 경우 피해자가 즉시 회원을 탈퇴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했다.

 

방미통위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피해 사례를 예방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온라인 거래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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