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가 반드시 환경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 중국, 싱가포르, 니제르의 사례로 입증
“석탄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 국가에선 인구 감소보다 에너지 전환 정책이 더 시급하다”
한국을 사례로 든 저자들 “성차별이 심한 국가일수록 출생률이 낮다”
인구 감소 자체를 문제시하기보다 가치관 변화와 사회 시스템의 유연성 확보를 주문

그동안의 인구 증가를 이끈 핵심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페미니즘의 확산은 정말로 출생률 감소에 영향을 미칠까? 자녀 출생 시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은 출생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AI 시대에도 인구는 여전히 중요할까?
오랫동안 전 세계 인구 데이터를 분석해온 두 인구경제학자 딘 스피어스와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과 마이클 제루소 교수는 최근 출간한 책 ‘인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원제 ‘The Poupulation Myth’)에서 인구 감소와 환경, 경제, 사회 변화에 대한 기존 통념을 뒤집는 분석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인구 증가가 반드시 환경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싱가포르, 니제르의 사례로 입증한다. 2013년 최악의 스모그를 겪은 중국은 이후 10년간 인구가 5000만 명 늘었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절반으로 감소했다.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는 공기 오염도가 낮은 반면, 인구 밀도가 낮은 니제르는 오히려 높은 오염도를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사용 방식과 기술 발전이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석탄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 국가에선 인구 감소보다 에너지 전환 정책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금 격차·복지 수준·여성 사회 진출 등과 출생률 간의 명확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회적 평등 수준이 높을수록 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국을 사례로 든 저자들은 “성차별이 심한 국가일수록 출생률이 낮다”며 “페미니즘 확산이 출생률 하락의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성차별 완화가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낙태 허용 여부와 출생률의 연관성도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웨덴의 유급 육아휴직 확대와 보육비 지원 정책은 출생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18년 1.76명이던 합계출산율은 2019년 1.70명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저자들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출생률이 낮아지는 글로벌 트렌드에서 보듯, 경제적 지원보다 삶의 질 개선과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이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저자들은 기술 발전이 인구 감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 같은 혁신은 대규모 인력과 협업이 필수적이며, “10억 명 수준의 인구로는 현재의 기술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인구 감소로 인한 소비 시장 축소, 혁신 유인 감소 등 경제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은 인구 감소 자체를 문제시하기보다 가치관 변화와 사회 시스템의 유연성 확보를 주문한다. 인구 증감은 단순한 숫자 변동이 아니라 교육 수준 향상, 여성의 권리 확대 등 사회 진보의 지표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억압적 정책 대신 평등한 노동 분배와 육아 지원 체계 구축이 장기적 해법”이라며 “정부 주도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판사 측은 “두 저자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통념을 차례로 바로잡는다. 특히 한 나라나 한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사 차원에서 인구를 분석함으로써, 인구 증감이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 가치관 변화·사회 구조 재편·인류 번영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임을 일깨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속보] 내란특검, 尹에 사형 구형…"반국가세력 헌법질서 파괴사건"](/news/data/20260114/p1065538941633585_832_h2.png)
![[좋은 책] 『인간은 동물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매트 모건](/news/data/20260111/p1065578080409124_464_h2.png)
![[새 책] 『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 -벤 라인](/news/data/20260105/p1065546930776176_867_h2.png)
![[속보=美 베네수 공격] 트럼프, 눈 가리고 수갑 찬 마두로 압송 사진 공개](/news/data/20260104/p1065551335261325_402_h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