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한국 청년 고용에 그림자 드리우다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0: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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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리 박사, AI의 청년 고용 둔화 경고
기술 격차로 인한 불평등 우려 표명
효성ITX, AI 교육 통한 직무 재설계 사례 발표
정부, AI와 공존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

AI 일자리 대체 (PG)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PEC 미래 일자리 포럼'에서 노세리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인공지능(AI)의 도입이 한국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노 박사는 AI가 한국 기업의 업무를 최대 10%만 대체하고 있지만, AI 노출 위험이 높은 직종에서는 청년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박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AI의 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명시적이지 않다"며 "기술 격차에 따른 불평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의 AI 역량 제고를 위한 평생 학습 시스템 마련, 기술 도입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와 근로자 참여 강화, 책임감 있는 AI 거버넌스 도입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포럼은 ▲ AI와 인구구조 변화가 일자리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 그에 따른 정부 정책의 방향 ▲ AI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공공 부문의 AI 활성화(AX)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안젤리카 OECD 선임 자문관은 기조연설에서 "AI 전환기의 노동시장에서 정부 기본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본계획에는 반드시 일자리 영향 관측, 사회적 보호, 고용 안전망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위협하는 '로봇 종업원' (CG)

 

이날 민간기업의 우수사례도 발표됐다. 효성ITX의 박진수 상무는 전 직원에게 AI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해 챗봇 AI 설계와 품질 제고 업무 등을 가능하게 한 뒤, AI 업무에 기존 상담사를 배치한 직무 재설계 사례를 소개했다. 포스코의 이덕만 지능화센터장은 딥러닝 AI를 통해 용광로 작업을 원격 운영으로 전환해 산재 위험을 줄인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APEC 회원경제체 간 지식과 경험을 교환해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모두의 AI'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동부는 현재 노사 의견을 수렴해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있다. AI 도입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기술 발전과 함께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이 중요하다. AI의 도입이 청년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기술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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