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급증, 가계부채 위기 신호탄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09: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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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카드론 이용액 21% 증가
정부의 중금리대출 인센티브, 부채 증가로 이어져
카드사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 대출수익 감소 우려
금융당국의 대책 필요성, 실효성 의문 제기

서울 명동에 부착된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올해 상반기 카드론 이용액이 작년보다 21% 가까이 증가하며 금융 시장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의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 1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조 6000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무분별한 대출 확대로 인해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0.8% 감소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20.9% 증가해 28조 원에 달했다. 카드론의 급증은 중금리대출 확대와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라 '빚투'로 불리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명목으로 가계대출 총량에서 일부를 제외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했지만, 이는 오히려 가계 부채를 조장하는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635조 3000억 원에 이르러 작년 동기 대비 39조 6000억 원이 증가했다.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293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3억 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대출수익 감소를 가맹점수수료수익과 할부카드수수료수익의 증가로 간신히 메운 결과다. 총비용이 1835억 원 증가한 것은 카드비용과 판매관리비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54%에 이르러 작년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3%로 하락했으나, 이는 구조적인 문제를 여전히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의 소폭 하락과 자본적정성 지표의 하락은 금융시장에 숨어 있는 위험 요소를 간과하게 만든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도 4523억 원 증가하며 2조 2352억 원을 기록했으나, 연체율 상승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은 이들의 내재된 위험을 경계하게 만든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 효과성은 의문이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포용금융을 외치며 지속 가능한 금융 환경 조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없이 낙관적인 기대만을 내세우는 것은 구체적인 대응책 없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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