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 상승
농림수산품 하락에도 공산품 7.9% 급등
생산자물가 상승, 소비자물가에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지난달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생산자물가가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은 31.9% 상승해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화학제품도 6.7% 상승하며 전체 공산품은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나프타가 68.0%, 경유가 20.8%, 에틸렌이 60.5%, 자일렌이 33.5% 급등했다. 컴퓨터기억장치와 D램도 각각 101.4%, 18.9%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3.3%,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1% 각각 하락했고, 서비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3% 상승했다. 원재료는 5.1%, 중간재는 2.8%, 최종재는 0.6% 각각 올랐다. 용도별로도 자본재가 1.4%, 소비재가 0.8%, 서비스가 0.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3.0% 내렸지만, 공산품은 7.9% 올랐다.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가 급등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현재로서는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생산자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생산자물가의 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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