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개띠 사진가 5인 ‘바라보다展’ 이어가

김영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5 15:10: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충무로 비움갤러리기획…6일~11일 열려

 

김구라, 강호동, 차승원, 정재영, 김혜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럼 한강, 김연수, 김중혁, 문태준, 김선우- 이들의 공통점은 또 무엇일까? 정답은 모두 1970년생 개띠들이라는 것이다. 앞의 인물들은 연예계 1970년 개띠들이며, 뒤의 인물들은 문학계 1970년 개띠들로 이른바 다 잘 나간다.

 

지난해 10월 우리 나이로 지천명(知天命)에 들어선 대한민국 개띠 사진가 5인이 충무로 비움갤러리에서 ‘견(見), 바라보다’ 사진전을 열었다. 그리고 올해 만 50세가 되는 이들이 두 번째 전시를 이어간다.

 

김미정, 라인석, 박종면, 이상신, 최수정 등 5명의 사진가들은 개띠 5인전을 최소 이들이 환갑이 되는 2030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단순 이벤트가 아닌 사진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는 ‘관계關係’라는 화두를 던진다.

 

 

먼저 김미정 사진가는 노부와의 관계를 식물(녹차나무)에서 찾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시부와 친부를 직접 돌보지 못하고 노인요양병원에 모셔야 하는 심정, 더구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자주 찾아뵐 수 없어 뿌리로부터 격리되는 관계를 바라보는 심경을 묘사했다.

 

라인석 사진가는 실제와 이미지, 원본과 복제의 관계를 휘어진 세계로부터 바라본다. 그는 “보여주는 이미지는 실제가 아니지만 이미지도 실재한다. 사진의 프린트는 이미지이면서 종이와 잉크로 이루어진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다. 실제와 이미지, 원본과 복제의 관계를 휘어진 세계로부터 살펴보고 존재했음을 바라본다”고 말한다.

 

 

유일하게 다큐멘터리 사진을 선보인 박종면 사진가는 요즘 우리 어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천착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3D직업이라며 버리고 떠난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는 외국인 선원을 보며 1960~1970년대 파독(派獨) 광부, 파독 간호사들을 떠올렸다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파독 광부·간호사들은 독일이라는 먼 타국 땅에 가서 일하고 한국 정부는 이들의 임금을 담보로 해외차관을 쓸 수 있었다는 것. 

 

다양한 돌(石)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것을 디자인적·기하학적인 형태로 재배치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이상신 사진가는 돌을 통해 개인과 사회, 개인과 조직 생활에서 얽히고 얽힌 서로간의 관계를 바라본 작업을 선보인다. 그에게 사진을 찍는 행위는 무시될 수도 있는 대상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는 일이며, 그 존재의 힘을 표현하는 일이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최수정 사진가는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하는 바다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키고 서 있는 바위섬을 오브제로 삼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삶과 관계를 심미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화지 감광유제를 직접 만들어 사진 역사 초창기 방식인 솔트 프린트(Salt Print) 작업을 했다.

 

비움갤러리 기획전 ‘바라보다2- 관계하다’ 사진전은 10월 6일(화)부터 11일(일)까지 서울 충무로 비움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들과의 대화 10일 오후 4시. 문의: 070-4227-0222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