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6.2% 자율주행 정책 인지, 61.9% 이용 의향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4: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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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자율주행 대중교통에 가장 높은 수용도 보여
심야 교통 공백 해소 등 서비스 확대 찬성 59.7%
기술 안정성 확보와 일자리 전환, 통합적 전략 필요

 

 

▲정준호 시의원

 

 

서울시가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높은 인지도와 이용 의향을 확인했다. 

 

정준호 서울시의원이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책 인지도는 86.2%에 달하고, 이용 의향은 61.9%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에서 정책 인지도와 수용도가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교통복지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정 의원은 "시민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 교통수단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이용 경험률이 낮다는 것은 서울시의 서비스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시범운행 지구 확대와 체험 중심의 서비스 공급 확대를 통해 상용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에 대한 찬성 비율은 59.7%로 반대 비율(12.9%)을 크게 앞질렀다. 찬성 이유로는 심야시간대 교통 공백 해소(61.8%), 운전 인력 부족 문제 해결(43.1%), 공공운영비 절감(40%) 등이 꼽혔다. 반면, 반대 이유로는 기술 안정성 부족(71.3%), 운수 노동자 일자리 감소(47.3%), 사고 시 책임소재 불분명(47.3%) 등이 지적됐다.

 

정 의원은 자율주행 도입이 불가피한 변화라는 점에서 사회적 전환의 관리 방식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 속도는 시민의 수용성과 사회안전망 정비에 맞춰 진행되어야 한다"며, 기술 안정성 확보와 일자리 전환 등 운수 노동자 보호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통합적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60대 이상의 응답자들이 자율주행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가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 확대에 대한 찬성 비율도 61.2%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고령층의 기술 수용성이 낮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자율주행 대중교통이 고령층의 이동권 확보에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 의원은 안전성 확보, 관련 법체계 및 제도 정비, 일자리 전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 존재하지만, 교통 위기와 고령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보다 과감하고 책임 있는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수용도가 높은 고령층과 도심권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서울형 자율주행 모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4월 11일부터 18일까지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조사로 진행됐다. 결과 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책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교통복지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들의 높은 인지도와 이용 의향은 정책 추진의 긍정적 신호로, 기술 안정성과 사회안전망 정비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고령층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 위기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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