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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은 재단법인 산기재단과 10월 31일 한중연 본원에서 ‘한국학저술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한국학저술상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주관, 산기재단 후원으로 지식문화의 핵심인 우수 학술도서를 선정하여 연구자의 출판 활동을 증진하고 학문 발전과 연구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기획됐다.
산기재단은 한국학저술상에 2019년부터 3년간 매년 5천만원씩 지원하며, 상금을 포함하여 해당 수상 도서의 구입비 및 심사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다. 한국학저술상에 선정되면 대상 1종에 3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해방 이후 한국어로 출판된 한국학 관련 분야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하며 고문서, 전적류 관련 학술서를 우대한다.
한글 창작도서를 우선으로 하고 타 기관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된 경우나 절판 또는 출판권이 소멸한 경우에는 선정에서 제외된다. 상금은 수상자에 전액 지급하되 공동 집필의 경우 집필자 수로 균등 분할하여 지급하며, 집필자가 유고 시에는 법정상속순위에 따르게 된다. 한국학저술상 선정은 분야별 학계 전문가 7명, 한중연과 산기재단 각 1명씩 총 9명의 심사위원단이 오는 12월까지 진행하여 2020년 1월 중에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사전에 3권 이내로 추천서를 작성하여 추천할 수 있으며, 추천 도서를 모아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으로 1권을 선정하게 된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안병욱 한중연 원장과 이동악 이사장이 만나 한국학저술상 운영 공동 연구협력에 합의한다. 업무협약 내용은 한국학 명저에 대한 저술상 운영 공동 주관 및 수상 저서의 보급·확대, 산기재단 보유 고문헌 관리 및 연구 협력, 기타 한국학 공동 연구 및 지원을 위한 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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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재단은 인사동에 위치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통문관’의 창업주인 산기(山氣) 이겸노 옹의 뜻을 이어 설립한 재단으로 각종 고문서, 고서적에 관한 연구 지원 및 대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이겸노 옹은 2만여 권의 고서를 소장한 장서가이자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 '계미자', '갑인자' 등 옛 활자를 판별한 고활자 연구가로 '월인석보'를 비롯해 '월인천강지곡', '독립신문' 등 국보급 고문헌을 발견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해 국립중앙도서관은 그의 호를 딴 ‘산기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재단은 이겸노 선생의 아들 이동악이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고, 손자 이종우 제우스 IT기업 대표가 총괄본부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이사를 맡고 있다. 통문관은 1934년 서울 관훈동에 ‘금항당’으로 처음 문을 열었고, 1945년 해방을 맞아 통문관으로 상호를 변경하여 3대를 이어져 오며 인문학 서적의 출판 영인 및 문화재급 서적을 발굴·유통하고 있다.
안병욱 한중연 원장은 “한국학저술상은 단일 도서에 지급되는 상금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뛰어난 연구 성과에 따르는 성취감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학 연구자들의 활발한 출판 활동을 독려하고, 궁극적으로 한국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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