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립이천호국원을 참배하다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0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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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와 유가족의 안전을 위해 운영이 중단됐던 이천호국원을 찾았다. 참전유공자인 선친의 참배를 위하여 해마다 명절 전이나 후에 이곳을 찾는다.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를 나와 20여분이 지나면 도착하는 국립이천호국원은 2008년 개원하여 2017년에 만장된 수도권 유일의 국립호국원이다.

 

                            국립이천호국원을 상징하는 현충문

 

평일 오후인 탓에 주차장은 한산했다. 휴게실과 실내 제례실이 있는 호국인의 쉼터에서 헌화용 국화를 구입하고 충절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지나면 호국영령이 안장된 묘역이다. 1구역부터 26구역까지 구역별로 잘 정돈되어 유가족의 첫 방문에도 참배가 수월하다.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유가족과 방문객은 수시 운행하는 묘역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 국립이천호국원에서는 지난 61일부터 연말까지 직접 참배 할 수 없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참배와 헌화의 예를 추진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하여 신청 받아서 직원들이 마음을 담아 참배와 헌화를 진행한 후 사진은 일괄 취합해 유가족에게 문자로 전송한다.

 

22구역, 진공 후 질소충전 방식과 항균 및 습기차폐 방식의 안치함은 막 청소를 마친 것처럼 말끔하고 정갈했다. 묘역에 헌화를 마치고나니 봉안함과 위패봉안탑 뒤편에 조성된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빽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이 호국 영령의 충의와 위훈을 높이는 듯 푸르렀다.

 

                                             위패를 모신 위패봉안탑

 

묘역에서 내려다본 국립이천호국원은 가을빛이 완연했다. 간간이 묘역을 둘러보거나 머리를 숙이고 봉안함에 헌화하는 참배객의 모습도 보였다.  맑은 하늘과 단풍이 번지는 풍경 사이로 현충문과 현충탑을 중심으로 홍살문, 현충관, 봉안함, 위패봉안탑, 관리사무소, 호국인의 쉼터, 충용탑, 야외제례실이 보였다. 특히 봉안담은 친환경적 야외개방형 봉안시설로 각 구역마다 국난극복과 조국발전의 역사적 기록이 벽화형식으로 설치되어있다.

 

 

                성역으로 들어가는 내정문으로 충절을 상징하는 홍살문

 

호국원 입구에 위치한 관리사무소에서 제11대 국립이천호국원원장으로 취임한 이순희 원장과 노상현 현충과장을 만났다

 

이순희 원장은 "진행 중에 있는 봉안당 확장사업을 2023년 까지 완공하고 2024년부터 안장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상현 과장은 "최우선으로 확충사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5만기 규모의 봉안당 확충으로 국가유공자 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더 많은 참배객들의 방문으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한다"고 덧붙였다.

 

참배객이 모두 돌아가고 국립이천호국원 곳곳에 적막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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