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나전장의 도안실' 해외 순회전 성공적 마무리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08: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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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일본 4개 도시에서 1만 6000여 명 관람
나전칠기 제작 과정과 역사적 교류 조명
현지 장인과의 협력으로 전통기술 현대화 시도
국제 네트워크 확장 통해 K-공예 세계에 알린다

서울공예박물관이 한국 나전칠기를 소개한 특별전 '나전장의 도안실'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3개국 4개 도시에서 1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2년간의 해외 순회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8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오타와, 올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사카 전시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시별 관람객은 로스앤젤레스 4500명, 오타와 3056명, 도쿄 4385명, 오사카 4042명으로 총 1만 5983명이었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나전장의 도안실'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은 2023년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처음 선보인 전시로, 나전칠기 제작의 설계도인 '나전 도안'에 초점을 맞춰 근현대 나전장 6명의 도안과 도구, 작품을 함께 소개했다. 작품의 구상부터 완성까지 제작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외 순회전은 지역 특성에 맞춰 내용을 달리했다. 북미에서는 후대 장인 6명의 작품을 추가해 전통기술이 현대에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일본에서는 한국 나전칠기와 일본 칠공예의 역사적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 최상훈과 이수자 남진우가 자개 끊음질과 붙임질을 직접 시연했다. 장인과 관람객이 제작기술과 전승 경험을 나누는 대담도 진행됐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번 순회전을 계기로 구축한 재외한국문화원과의 협력망을 활용해 해외 전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과 중국 등에서 현대 장신구와 전통 직물공예를 소개하는 협력전도 검토한다. 박상빈 서울공예박물관장은 “북미와 일본에서 쌓은 협력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K-공예를 알리는 전시와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과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서울공예박물관은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한국 공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 교류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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