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시사오늘 의뢰 11~12일 여론조사
올 들어 실시된 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 중 6번째 40%대
2030서 44~46%지지, 30대에서 탄핵 반대 51.8%가 응답
체포영장 적법성 논란, 野 카톡 검열 논란 등 영향 분석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41.6%)이 민주당(31.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4.6%를 기록하고,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45.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시사오늘이 의뢰해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로서 국민의힘에 대한 젊은 층이 지지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0대의 경우 39.7%가 국민의힘을, 30.4%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30대도 46.4%가 국민의힘, 30.8%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를 앞섰다.
60대는 48.6%가 국민의힘을, 27.5%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70대 이상은 51.6%가 국민의힘, 22.9%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40대는 38.7%가 민주당, 30.4%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50대에서는 36.3%가 민주당, 36.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해 40-50세대에서 민주당의 지지층이 엿보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국민의힘 44.5%·민주당 28.6%,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 43.6%·민주당 27.9%,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48.8%·민주당 19.0%, 인천·경기에선 국민의힘 41.4%·민주당 33.5%, 충청에선 국민의힘 47.5%·민주당 29.5%, 강원·제주에선 국민의힘 38.5%·민주당 25.5%였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만 53.1%를 얻어 21.6%에 그친 국민의힘에 앞섰다.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이 77.3%(민주당 4.9%)였다. 반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3.5%(국민의힘 12.9%)에 그쳤다. 대통령 지지 여부에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24.1%가 민주당, 20.3%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는 응답률은 45.6%로 나타났고,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52.3%, '잘 모름'은 2.1%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에선 응답률이 46.1%였고 30대에선 44.7%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60대에서도 44.5%가, 70대 이상에서도 64.1%가 지지응답을 했으나, 40대에선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2.0%였고 50대에선 3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47.5%, 41.0%의 지지율로 수도권에서도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도 4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52.3%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선 탄핵 반대가 32%, 찬성이 64%로 나타났었다. 약 한달 전 한국갤럽이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11%p가 탄핵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탄핵 반대 여론은 10%대에서 큰 변동이 없었으나, 이번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에선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에선 45% 이상이 탄핵 반대 응답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20대 이하에서 46.0%가, 30대에선 51.8%가 탄핵 반대를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연령층의 경우, '탄핵하면 안 된다'는 응답률이 51.8%였고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43.6%로 탄핵 반대가 탄핵 찬성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에선 탄핵 반대 응답률이 29.2%, 50대에선 39.6%가 탄핵 반대를 답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등 외에도 서울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45.9%로 나타났고, 인천·경기에서도 45.8%가 탄핵 반대를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공수처의 무리수와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는 문제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여론조사 기관 고발, ‘카톡 검열’ 논란, 내란 특검법에 외환죄를 추가하는 문제 등 민주당이 계속해서 실책을 이어간 것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RDD 방식으로 무선 ARS 94.2%, 유선 전화면접 5.8%를 병행해서 실시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본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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