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었어요”

정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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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군인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몇 시간 뒤 생긴 일
해군 장병 5명, 커피 8잔을 사 들고 나타나 ‘감사’ 표시

 

▲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2024.7.18
  

제주도의 한 식당이 휴가 나온 장병들에 재룟값만 받았다가 뜻밖의 보답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식당의 점장이라는 A씨는 1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관련 사연을 전했다.

 

A씨는 평소 제주도 식당은 관광 식당 이미지가 강해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도 막상 접근하기 어려워하는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들끼리만 제주로 휴가와서 저희 식당을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휴가 나온 군인들을 본 A씨는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 마지막 날이라 아쉬웠는지 장병들이 가장 비싼 음식을 주문하기에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표현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 장병들이 나갈 때 재룟값만 계산하고, 주스와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막상 드리려니 쑥스럽기도 해서 빠르게 봉투를 전달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섯 명의 장병은 A씨의 호의에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식당을 떠났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장병들이 다시 식당을 찾았다.

 

A씨는 영업을 마치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갑자기 장병들이 3시간 만에 다시 매장에 나타났다고 했다.

 

장병들은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었다A씨에게 커피를 내밀었다.

 

A씨는 알고 보니 이 근처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를 8잔이나 포장해온 것이었다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는 담소를 나누고 배웅해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해군 독도함에 근무하는 장병 다섯 분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사연을 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해당 글에는 같이 근무하는 장병은 아니지만 저도 저들과 같은 해군 전우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비 피해 없이 안전한 군 생활하길 응원한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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