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를 약속하고, 그걸 뒤집고, 뒤집은 걸 다시 뒤집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하고는 포기를 포기했다가 이런 변심을 지지하지 않은 동료의원을 공천 과정에서 보복했다”
-“그의 말과 행동은 다음 말과 행동으로 뒤집힐 때까지만 유효한, 짧은 유통기한을 갖고 있다. 그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일관성이 있다면, 자기애뿐이다”
-“시스템이 망가졌거나, 당 대표가 망가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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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로고와 이대근 우석대 교수 |
소위 진보 언론이라고 분류되는 경향신문에 눈에 띄는 에디토리얼 하나가 실렸다. 경향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이대근 우석대 교수의 ‘이재명 사퇴를 권함’이라는 제목의 신랄한 비판이 담긴 기명 칼럼이다.
이대근 교수는 이 칼럼에서 "이재명은 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정당 지도자로서 부적격"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진보 진영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자기 정체성이었던 기본소득을 포기한 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선거제를 약속하고, 그걸 뒤집고, 뒤집은 걸 다시 뒤집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하고는 포기를 포기했다가 이런 변심을 지지하지 않은 동료 의원을 공천 과정에서 보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 앞에 있는지, 정세와 자기 입지의 유불리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된다"며 "그의 말과 행동은 다음 말과 행동으로 뒤집힐 때까지만 유효한, 짧은 유통기한을 갖고 있다. 그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일관성이 있다면, 자기애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재선출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로서는 당이 승리해도 당권을 잃으면 패배지만, 당이 패배해도 당권을 장악하면 승리"라며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어렵게 끌고 가는 이유이다. 승리한 당대표가 된다 해도 승리는 그의 당권 재창출을 위한 불쏘시개로 소비될 것이다. 자기애가 깊을수록 민주당 위기도 깊어진다"고 주장했다. 당권을 지키기 위해선 소위 말하는 '친명 공천'을 완료해야 되는데, 그럴수록 민주당은 위기가 커지는 역설에 빠진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경향신문에 실린 이대근 교수의 칼럼 인터넷 주소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0226155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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