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럼 인문학세미나] 왕열-‘21세기 한국화(韓國畵), 어디까지 왔나’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6 15: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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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종포럼 제7차 인문학 세미나-왕열(한국화가)

"동양사상을 시각화하는 5가지 요소는. 여백, 선, 일 필로 내려치는 일격, 그리고 화선지에서 스밈과 번짐, 모든 것을 간략하게 만들어 주는 시적인 요소"

 

 

‘21세기 한국화(韓國畵), 어디까지 왔나’

 

발제자 ; 왕 열

20201030

주관: 세종포럼

 

동양화와 한국화라는 회화 명칭은 현재 한국화단에서 병행해서 쓰고 있습니다.

동양화는 그림이라 하는 회화에서 서양화와 반대개념으로 쓰이고 한국의 토종 회화를 강조해서 한국화라 하는 명칭이 혼재되고 있고 오늘 강연도 동양화와 한국화를 병용해서 같이 쓸 수 있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21세기 한국화 어디 까지 왔나> 발제에서 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열풍이 불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국화의 과거 흐름과 세계문화 속에서 흐름을 짚어봐야 할 시기임을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음식에서 대장금 드라마와 영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류를 기세를 떨치더니 음악에서 방탄소년단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는 시기에 우리 그림판의 한류는 어떠한가?

 

문화의 흐름에서 산업혁명

(産業革命, 영어: Industrial Revolution)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1760년에서 1820년 사이에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의 혁신과 새로운 제조 공정(manufacturing process)으로의 전환,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 등의 큰 변화를 일컫는다. 섬유산업은 현대의 생산 방법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산업 혁명은 후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세계를 크게 바꾸어 놓게 된다. 산업 혁명이란 용어는 1844년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The Condition of the Working Class in England에서 처음 사용하였고, 이후 아널드 토인비1884Lectures on the Industrial Revolution of the Eighteenth Century in England에서 이를 보다 구체화하였다.

이전에는 동양에서 서양으로 소위 실크 로드를 통하여 문화 이동이 지금과 동에서 서로 가는 정반대로 상황이 설정돼 있었습니다.

 

강연자는 2017년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후난성 예술관에서 ASIA 에서 부는 바람전이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초대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그 답례로 중국미술의 피카소라 일컫는 치바이스 (1860-1957) (중국 청말에서 현대까지 활동한 화가. 화초·영모(翎毛초충류(草蟲類)의 명수로 알려졌고 전각(篆刻)에도 솜씨가 있었다. 그의 그림은 석도(石濤서위(徐渭) 등 양저우계[揚州系] 화풍이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화훼화책(花卉畵冊)등이 있다.)를 한국에 초대하여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서양미술의 대척점 아시아 미술의 중심이 한-중에 있음을 보여 줬습니다.

 

여기서 왕열 강연자는 한국미술의 정신이 세계속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21세기 한국화가 어디까지 왔나의 주제로 그 원천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왕열 그림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인간보다는 자연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사상의 근원이 자연에 있기 때문이죠, 자연은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의 시초입니다.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 살아가는 것은 자연의 일부분입니다. 유교나, 불교나, 동양의 공자나 맹자 철학이나, 밑바닥은 자연의 이치에서 오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내 그림의 가장 기본적인 바닥은 자연을 주제로 하는 동양 사상에 있습니다.

 

동양사상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사상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왕열 회화의 기조이며 화두입니다.

 

이 자연의 이치가 어떻게 그림으로 시각화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동양사상을 시각화하는 5가지 요소는. 여백, , 일 필로 내려치는 일격, 그리고 화선지에서 스밈과 번짐, 모든 것을 간략하게 만들어 주는 시적인 요소가 중요한 요점만을 뽑아서 연결시키는 것이지요.

저는 그러한 영감들을 넣을 때는 멀리 여행을 가거나 하는 것보다는, 소소한 것에서, 일상생활에서 그 느낌과 소재를 찾습니다.

 

저의 작품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산수풍경을 바탕으로 하면서 새롭게 구성하고 있는 해체 산수풍경또는 퓨전 산수풍경의 표현을 띠고 있습니다. 전통 산수화의 오브제로 사용하여 재해석하면서 기존의 산수풍경의 표현방법을 해체시켜 보았습니다.

 

먼저 재료부터가 기존의 산수풍경과는 다릅니다. 바탕 재료는 천을 사용하는데 천 위에 전통 먹뿐 아니라 아크릴, 젯소, 금분, 은분, 미디움, 바니쉬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혼합재료로 사용된 바탕 위에 전통적 필선의 효과를 최대한 살려낸 것입니다.

 

산수풍경의 작품은 바탕이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된 것이 특징인데 빨간색이나 파란색의 바탕위에 전통적인 우리 산수화를 변용시켜 그대로 모사하듯이 그려낸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 방법은 전통 탱화에서 나타나는 금()탱화, ()탱화와 다소 비슷한 점이 있으나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것들과는 다름 새롭게 해석된 산수풍경의 멋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아크릴로 처리된 빨간색이나 파란색 바탕의 화판 위에 검은색이나 회색 또는 금색으로 산수의 준을 나타내고 계곡에서 떨어지는 희 물줄기를 강하게 표현해냅니다. 바탕이 아크릴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한지에서 나타나는 발묵이나 파묵의 효과는 잘 표현되지 않습니다. 이때까지 산수 풍경화는 흰 한지를 바탕으로 그린 것으로만 보아오다가 눈이 아플 정도로 색상의 명도와 채도가 높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바탕에 검정 또는 회색의 선으로 처리된 산수풍경은 새로운 파격적 효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빨간색이나 파란색이 주는 여백도 흰색이 주는 여백에 못지않은 함축과 생략 그리고 원근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해체적이고 퓨전적인 산수풍경의 표현은 전통적인 한지와 먹에 의한 산수풍경을 익혀야만 시도해 볼 수 있는 새로운 표현입니다. 동양 산수풍경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재료위에 새로운 선묘의 효과를 실험적으로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이제 나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를 두고 많은 사람이 상징체로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새가 나의 작품에서 중심이 된 것입니다.

새는 활짝 웃기도 하고 슬퍼서 울기도 합니다. 그리고 혼자 날기도 하고 짝을 지어 날아갑니다. 그냥 멍하니 서 있기도 하고 훨훨 춤을 추기도 합니다. 여기서 는 사람을 나타내는 상징적 형태인 것은 이미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작품세계는 단순한 풍경화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작품의 <겨울나기>와 같이 여러 사람이 서로 모여 웃고, 울며, 기뻐하고 슬퍼하며 살아가는 삶의 형상들을 라는 상징체를 통하여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새는 연약하기도 하고 때로는 강한 힘을 지닌 상징체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새의 형상에서 보여지는 외연적인 것이고, 그 내포는 새와 자연을 통하여 도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행복과 고독 그리고 동행 등 다양한 희···락의 삶을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왕열 작품의 화두는 무엇이고 작가가 의도하며 제작과정의 생각들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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