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박물관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공개

이성직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7 10: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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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처리 중 "사리장엄구 사리병 석영유리 확인"
보존처리를 마치고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전시하는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보존처리를 마치고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전시하는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국립춘천박물관이 보존처리를 마친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는 이성계와 둘째 부인 강씨 등이 조선 건국 직전인 11390년과 1391년 발원했다. 이 사리장엄구는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리장엄구는 바깥쪽 백자 사발 안에 청동완과 팔각당형 사리기, 라마탑형 사리기를 차례로 넣고, 안쪽에는 원통형 모양의 유리 사리병을 봉안한 상태였다. 

이 가운데 유리제 사리병은 가장 안쪽에 모신 은제금도금라마탑형사리기에 안치됐던 사리병이다. 높이 9.3㎝, 지름1.2㎝이고 무게는 31g 정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금강산 출토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중 유리제 사리병을 보존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리병이 조선 건국 당시 최고급 유리인 '석영유리'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석영유리 소재 유물은 불국사 석가탑 출토 고려시대 유리구슬이 유일했다.

석영유리는 열에 강해 1500℃ 이상 가열하지 않으면 녹일 수 없다. 강도가 일반 유리 2배 정도여서 일반 유리보다 제작과정이 어렵다.

 '오색영롱-유리, 빛깔을 벗고 투명을 입다' 주제 특별전은 오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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