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한 여름에도 꽁꽁 얼어드는 날 퇴계이황과 정도전 선생님 의 자취가 남아있는 경북 영주와 안동지역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고려는 불교국가라 새로 선 조선에는 불교의 교칙만 있었기에 개혁가인 정도전은 새로운 조선의 정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성리학을 널리 발전시키려 했죠.
여행 첫날은 “달이 제일 밝다”에서 유래된 소백산 기슭의 달밭골에 자리잡은 막사에서 하루밤을 묵었어요.
집주인 아주머니의 빼여난 유모감각에 배가 아플지경으로 웃었고 눈물이 저절로 날 정도로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을 구경했어요.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거예요.
승고미의 감동은 인의적 미나 이성의 의미부여가 아니라 아주 작은 자신이란 존재가 거대한 아름다움의 우주속에 은거할때 느끼는 감동이란것을요.
문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옛 시인 김삿갓의 이름 정도는 다 들어보았을거예요.
운명의 장난인지 조부를 알아보지 못하고 조부를 비난하는 글로 장원급제 해서 벼술을 얻지만 후에 자신의 조부를 알아보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벼술을 내놓고 평생 세상을 멀리하며 자연을 벗삼아 시를 짓고 사신 분이여서 우리나라 문학에 커다란 흔적을 남기신 분이죠. 그분의 묘소에도 찾아가 보았어요.
세상을 멀리하고 스스로 자연에 은거하여 삶을 보냈다지만 후세에 이름이 알려지고 그의 삶이 기려진다는것에 감동을 받았어요.
다음 걸음은 “축서사”와 “부석사”를 돌아보았어요.
처음 가본 절 들인데 풍경도 좋지만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역사와 예술성을 엿보게 되네요.
서양의 건축물은 외부세력의 침략으로 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든든한 돌로 건축물의 외형적 미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우리나라 건축물은 자연속에 자연과 소통하는 느낌으로 지워졌지요.
흙과 돌, 아름다운 곡선이 장점인 지붕아래 사방이 자연과 소통할수 있게 문이 달려져 있고 높지도 않게 자연과 키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이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부처앞에 소망을 빌며 절도 했어요.
참 부석사는 돌이 떠있다는 의미인데 사명대사의 흔적이 담겨진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건축물이죠.
용이 있던 못 위에 세워졌다고 하기도 하고 단청이 새겨지지 않은 날것의 오래된 나무가 두러나 있어 그 멋을 더해요.
다음은 도산서원을 가 봅니다.
글서 자를 쓴 서원은 당시 유생들이 공부하던 학당 비슷한 곳으로 오늘날의 대학과 같은곳이죠.
퇴계이황 선생님의 제자들이 후에 지운곳이라 해요.
배움의 꿈을 안고 공부에 매진하던 유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옹기종기 아담하게 들어선 서원을 돌아봅니다.
다음은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에 몸바치신 국무령 이상용 선생님 집을 보러 갔어요.
일제가 조선의 정신을 말살하려고 이상용 선생님 집 가운데로 철도를 놓았다고 해요.
“임천각” 바로 앞에 신라신대의 전탑이 있어요.
벽돌로 쌓은 전탑을 보며 선조들의 건축솜씨를 느낄수 있었어요.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일제는 대학에 조선학과를 설치하고 풍수지리까지 연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독립운동에 모든것을 바친 임시정부의 국무령 이상용 선생님의 고택을 돌아보았어요.
다음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인 소수서원에 갔어요.
고택체험의 관광상품도 있어서 저녘은 소수서원 옆 고택마을에서 하루밤을 지냈어요.
몇백년이 된 고택의 대청마루에서 맥주한잔 마시며 조선 선비들의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다음날은 소수서원을 돌아보았죠.
돌로 만든 해 시계와 그 옛날 유생들의 흔적을 느낄수 있어 새로운 느낌이였어요.
다음은 우리나라 명산인 주왕산에 갔어요.
주왕산 주산지 에는 물을 땅처럼 딛고 서있는 나무들을 볼수 있고 금강산 풍경 못지않은 주왕산 풍경을 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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