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59%가 석박사, 이공계 비율은 26%
“우수外人 등용문으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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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코트라 본사 전경 [코트라 제공] |
코트라(KOTRA)는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 외국인 유학생 채용관(이하 채용박람회)’에서 참가 기업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5%가 ‘채용박람회를 통해 실제로 인재를 채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88%는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유학생 응답자의 76%도 기업과의 상담 및 면접이 구직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기업이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해외 시장 개척’(42%)과 ‘사내 인적 구성 다양화’(21%)가 꼽혔다.
유학생들은 ‘한국 내 근무경력 확보’(42%)와 ‘한국 정착’(29%)을 가장 큰 구직 목적이라고 응답했다. 1위와 2위를 합하면 긍정 응답은 71%에 달한다.
기업의 채용 희망 직종은 ‘영업직’(49%)과 ‘연구개발직’(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을 단순노무자가 아닌 고급 인력으로 인식하는 기업의 태도 변화를 보여준다.
응답 유학생의 59%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였으며, 이공계 전공자는 26%에 달했다. 이는 참가 유학생들의 전공 및 학력 수준이 높은 편임을 의미한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만8962명이며, 이 가운데 이공계 전공자는 15%(3만1264명)에 그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이공계 유학생의 참여 비중이 상당히 높았던 셈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채용박람회가 기업에는 유능한 외국인 인재를 발굴하는 창구로, 유학생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모색하는 실질적 기회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코트라는 지방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 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오는 9월부터 부산·울산·경남권과 대전·충남권에서 ‘권역별 외국인유학생 채용상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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