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핵무장’을 앞장서서 부르짖어온 몇 안 되는 정치인
평택시민회 회장 자격으로 평택 캠프험프리 한미연합사 방문
“한미연합사가 건재하는 한 국민 안보 불안감은 충분히 해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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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평택시민회장과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사진=평택시민회 제공) |
경기도 평택의 전직 국회의원 원유철이 움직인다. 미래한국당 대표를 지낸 전직 5선 중진 정치인으로서 반경을 서서히 넓혀가는 그의 활동은 가뜩이나 제 역할을 하는 경륜 있는 정치인이 씨가 마르다시피 한 한국 정계에 작지만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아직은 활동 무대가 평택에 한정돼 있고 미미하지만 그를 향한 국민의 기대는 작지 않다.
원 전 대표에게 새삼 눈길이 쏠리는 것은 현역 시절부터 그가 대표적인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앞장서서 부르짖어온 몇 안 되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2017년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을 한 단어로 설명하라는 질문에 “나는 ‘핵유철’이다”라고 적어 “핵무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원 전 대표는 그 전해인 2016년 2월 15일 임시국회 연설에서 ‘평화의 핵’이라는 표현을 쓰며 북핵에 맞서기 위한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원유철 전 대표는 그 이전부터 정몽준 전 의원 못지않게 여당 내에서 독자 핵무장을 주장했던 대표적 인물이지만 당시 발언은 여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국회 연설을 통한 공개적인 주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각이 되었다.
그해 8월 4일에는 국회 내에서 북핵 관련 세미나를 주최하여 핵무장론을 다시 제기했다. 이번에는 새누리당 내에 ‘북핵 해결을 위한 포럼’를 결성, 총 18명의 여당 의원들을 합류시켰다. 여기서 “독자 핵무장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만 유지하다가 추후에 폐기한다’는 전제로 양해를 구하자”는 ‘조건부 핵무장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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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민회(회장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12일 오전 한미연합사를 격려 방문했다. (사진=평택 시민회 제공) |
평택시민회, 평택 출신 각계각층 250여 명 인사들로 구성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평택시민회 회장 자격으로 12일 오전 평택 캠프험프리에 있는 한미연합사를 방문,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수고하고 있는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원 전 대표는 “한미연합사가 세계 최강의 전력 자산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시켜 나가는 데 있어 그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원 전 대표는 이어 “한미연합사가 자리 잡고 있는 평택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있는 심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오늘 평택시민회가 방문한 것은 이를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격변하는 안보 정세 속에 국민의 안보 불안감이 커져갈 수 있지만, 한미연합사가 건재하는 한 이러한 불안감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강신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평택이 한미동맹의 상징도시로, 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데 평택시민회의 격려 방문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강 부사령관은 이어 “한미연합사가 국민들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 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어떠한 안보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시민회는 평택 출신 정·관계·법조계·재계·문화예술계·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250여 명의 인사들로 구성된 평택 발전을 위해 힘과 마음을 모으는 단체이다.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기원(평택갑) 민주당 국회의원과 유의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등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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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1일 평택시청에서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유라시아 큰길로 여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사진=평택시민회 제공) |
이에 앞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지난 1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200여 명의 평택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유라시아 큰길로 여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평택시(시장 정장선) 초청으로 이뤄진 이 날 특강에서 원 전 대표는 ‘유라시아 큰길’과 관련,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복합운송 수단인 열차 페리와 해저터널 그리고 순환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까지 확장 시키는 미래비전”이라고 밝혔다.
평택시청 공무원 대상 ‘유라시아 큰길로 여는 한국경제’ 특강도
그는 또 “수출 한국이란 닉네임을 가진 무역 대국 대한민국 입장에선 물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경제 실크로드인 유라시아 큰길을 통해 물류 혁명을 이뤄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세우는 경제청사진”이라고 말했다.
원 전 대표는 이어 “평택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같은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안보적인 측면에선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한미연합사가 캠프 험프리에 자리 잡고 있어 대한민국 안보의 심장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평택은 또한 철도와 항만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경제 실크로드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있어, 평택이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출발점으로 물류 혁명을 선도해나가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전 대표는 ‘유라시아 큰길의 로드맵’에 대해 “첫 번째로 열차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이라며 ”서해안쪽은 평택당진항에서 중국 연태항을 잇고, 동해안쪽은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톡항을 열차 페리를 통해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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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평택시청 특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시민회 제공) |
이어서 ”두 번째로는 해저터널을 이용하는 방안“이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한·중·일 동아시아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한중 해저터널은 경기도와 산동성을 연결하고,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과 큐슈을 연결하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대륙철도를 통해 연결하는 구상인데, 중국대륙철도(TC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그리고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일본횡단철도(JR))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유라시아 대륙을 타원형의 경제 실크로드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라시아 큰길을 구축하는 과정의 경제효과는 사업의 규모가 웅장한 만큼 경제적 효과 또한 어마어마하다“며, 일자리 창출만 410만 개 530조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건설, 교통, 관광,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아직 힘차게 일할 60대 초반, 더 많은 정열을 쏟아부을 기회 오기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앞으로 어떤 정치 행보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고난의 시기를 딛고 여전히 나라의 미래를 위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펼치고 싶어 하는 그의 활동 재개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바 있는 그는 국가안보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투철한 의지를 품고 있다. 북러 군사동맹이 체결되면서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그의 역할은 날로 소중해지고 있다. 아직 힘차게 일할 60대 초반의 그가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정열을 쏟아부을 기회가 반드시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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