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정적 속을 흔들어대자
쉬고 있던 세포 하나가
허둥대며 뒤따라간다....
[시]
선잠 사이로
유성자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그러나
멈춘 것은 없다
가을 뒤에 섰던 겨울이
소리 없이 밀려오고
영원할 것 같던 국화 향기도
된서리에 혼이 난 11월
더 긴 겨울밤
헤매야 하는 깨진 잠 사이로
꾸역꾸역 쏟아지는 삶의 허물들
시계 초침 소리는
징소리 울리며 돌아가고
벌어진 잠 사이로
빠져나가는 생각들이
비껴서질 않고 있다
세차게 흔들리는
헐거워진 나무창은
기온만 떨어뜨리고
앰뷸런스 소리가
갑자기 정적 속을 흔들어대자
쉬고 있던 세포 하나가
허둥대며 뒤따라간다
봄이 말라빠진 5월 말
종합병원 중환자실
뇌사의 진단 속에 나를 맞이하던
친정어머니의 마지막 이승 모습이
겹치는 모습들 속에서
보고 싶은 얼굴로 만나는
선잠 사이로
유성자/시인·시 낭송가
수필가,
계간 『문학의봄』 신인상,
문학의봄작가회 작가상,
추보문학상,
수필집 공저 『아니, 그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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