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재고 바닥…연휴 지나고 새로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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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 [노벨위원회 X 화면 캡처] |
20세기 캐나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앤 카슨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거머쥐면서 국내 서점가에서도 관련 책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출판계와 서점가에서도 '노벨상 특수'를 노리고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앤 카슨 도서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전과 비교해 138배로 늘었다.
시인이자 고전학자이며 번역가, 에세이스트인 카슨은 고대와 현대 문학,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 번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국내 소개된 카슨의 서적은 총 9종이다.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플레인 워터'(이상 난다 펴냄),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이상 한겨레출판 펴냄), '플로트', '녹스'(이상 봄날의책 펴냄) 등이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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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여성 작가 앤 카슨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카슨의 "고전적 전통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인정해 그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교보문고 기준으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그의 도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빨강의 자서전'이다.
'빨강의 자서전'은 카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열 번째 노역의 에피소드를 영웅이 아닌, 그가 화살로 쏴 죽인 빨강 괴물 게리온의 입장에서 다시 쓴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실험적인 책 '녹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남편의 아름다움', 4위 '에로스, 달콤씁쓸한', 5위 '짧은 이야기들' 순이다.
'빨강의 자서전'은 교보문고가 집계한 전날 기준 온라인 일간 베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녹스'(6위)와 '남편의 아름다움'(8위)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알라딘이 집계한 전날 기준 '베스트 톱 10'에서도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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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캐나다 작가 앤 카슨. 2026.10.8 [노벨상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예스24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앤 카슨'은 1위에 올랐다.
카슨의 책을 가장 많이 펴낸 출판사 난다의 유성원 부장은 "수상자 발표 이후 카슨의 책에 대한 주문이 폭증해 회사가 가진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라며 "한글날 연휴가 지나면 책들을 새로 찍어 유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이날 오전 광화문점에 앤 카슨 매대를 꾸렸다. 다만 현재 서점에서 보유한 물량이 많지 않아 매대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와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들도 홈페이지에 앤 카슨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고 수상 축하 댓글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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