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관리소, 의궤속 왕실잔치 ‘연경당 진작례’ 재현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6 14: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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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비 순원황후 40세 맞아 효명세자가 준비한 왕실잔치 재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문영철)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서정록)와 함께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

 

유튜브: https://youtube.com/channel/UCQWeOnBtsoNoxz9UujXy0QA

 

 ‘진작례’란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말한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순조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연경당에서 마련한 왕실잔치다.

 

이번 공연은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순조무자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의 문헌기록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재현한 것이다. 진작례는 전통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 의례로, 이번 행사는 기록에 근거해 춤, 음악, 노래, 복식, 음식, 의물 등을 재현한다. 2006년 첫 공연 이후 올해 일곱 번째로, 의례와 함께 영지무(影池舞), 향령무(響鈴舞), 박접무(撲蝶舞), 춘앵전(春鶯),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 등의 정재춤이 무대에 오른다.

 

영지무(影池舞)는 네모난 연못 가운데 학, 사슴, 탑등을 올린 산을 만들고, 둘레는 연꽃으로 장식하여 그 주변에서 춤을 추는 궁중무용이고, 향령무(響鈴舞)는 두 손에 방울을 들고 가락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장단에 따라 방울을 흔들고 뿌리면서 추는 춤이다.

 

박접무(撲蝶舞)는 나비가 날개짓 하듯 춤추는 향악정재이며, 춘앵전(春鶯)은 1828년(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 봄날 아침, 버드나무 가지에서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 도취되어 이를 무용화한 것이라 전해진다.

 

또한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 송나라 악무 10대 중 하나로서 ‘홍생색체(紅生色)옷을 입고 금봉관을 쓴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을 꺾는다’라는 내용의 춤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이정기 악기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허영일 명예 교수가 관련 문헌을 고증하여 새로 제작한 영지(影池)가 무대에 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은 창덕궁 후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라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www.cdg.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창덕궁관리소 ☎02-3668-2300/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02-746-9347)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학술연구와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이번 전통의례 공연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궁중연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앞으로도 궁궐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온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더 적극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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