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염 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온열질환 예방, 규칙적 수분 섭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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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전국 최고 기온인 39.3도를 기록한 경남 밀양시 상동면 한 딸기 농가에서 27일 한 농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밀양시 내이동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았고, 밀양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
한여름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폭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무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은 사망률과 질병 발생, 의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소아나 노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서 피해가 더 크다.
올해 2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를 경우 노인층에서 질병 발생률은 1.6퍼센트, 사망률은 2.2퍼센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극심한 더위는 특히 고령층에서 사망률과 질병 발생률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계에서도 노인이 폭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가동된 온열질환감시체계로 잡힌 환자는 1399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퍼센트였다. 사망자는 50대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65세 이상이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현영 교수는 "노인은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할 기본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져 더위에 취약하다"며 "만성질환까지 앓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습도가 높은 폭염은 땀의 증발을 방해해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준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하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사업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규칙적으로 마실 수 있게 하고, 그늘진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시간 주기로 10분에서 15분 이상 쉬게 하고, 무더위가 심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옥외 작업을 피해야 한다. 신 교수는 "온열질환 예방에서는 오랫동안 고온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1번 수칙"이라며 "탈수 등 온열질환 징후가 발생하면 빨리 물을 마시게 하고, 상황에 따라 응급실에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은 건강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의료계는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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