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131년 만에 공개된 '미국공사관 배치도'로 한미 외교사 재조명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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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워싱턴 D.C. 자매결연 20주년 특별 전시 개최
19세기 말 외교의 상징적 거점, 공사관의 역사 조명
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실물 최초 공개로 역사적 가치 부각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환수 및 복원 과정 소개

 

서울역사박물관은 131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미국공사관 배치도'를 통해 서울과 워싱턴 D.C.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말 양국 외교의 상징적 거점이었던 공사관을 통해 한미 우정의 뿌리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미국대사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공동으로 3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서울 속 미국, 워싱턴 속 대한제국 - 두 공사관 이야기'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06년 체결된 두 도시 간 자매결연 20주년을 축하하며,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세워진 공사관을 통해 양국의 외교 현장을 조명한다.

 

▲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895년에 그려진 '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실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도면은 당시 정동에 자리 잡았던 주한미국공사관의 건물 배치를 상세히 보여주며, 미국 외교관들이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개조하지 않고 공사관으로 사용한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료다. 또한, 워싱턴 D.C.의 서양식 건물에서 자주외교를 펼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모습은 사진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수년간의 외교 협의와 정부·재단·시민 사회의 협력을 거쳐 환수되고 복원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되찾은 외교 유산'이 오늘날 도시 외교와 자매결연으로 이어진 역사적 맥락을 조명한다. 박물관 측은 양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3월 13일에 맞춰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이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주한미국공사관 내부를 재현한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최초 공개되는 배치도와 사진 자료를 통해, 한옥과 양관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시작된 한미 외교의 현장과 그 유산이 환수와 복원을 거쳐 오늘날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문화사적 가치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시민들이 서울과 워싱턴 D.C.의 역사적 관계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미 외교의 역사적 유산을 재조명하며, 양국의 문화적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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