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년 창건, 송준길 제향하며 학술적 가치 보존
기호학파와 영남학파 서원의 건축적 절충 사례
지역 문화유산 보존으로 사회 정체성 강화 기대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 흥암서원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 서원은 조선 후기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서인 노론계 서원으로, 서원철폐령에도 훼손되지 않은 47개 사액서원 중 하나다.

국가유산청은 27일 상주 흥암서원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서원은 1702년 창건되어 1705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1762년에 현재 위치로 이건됐다. 서원은 동춘당 송준길을 제향하는 곳으로, 송준길은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산림학자로서 서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져 있다.
서원의 건물 배치는 기호학파와 영남학파 서원을 절충한 형태로, 전면에 강학공간, 그 뒤편에 제향공간을 배치했다. 강당인 진수당은 영남학파의 형식을 취해 대청 앞면이 개방되어 있으며, 흥암서원의 대문인 하반청은 다른 서원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건물이다.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영남지역 서인 노론 세력의 분포와 서원의 인적 구성, 운영, 사회·경제적 기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다. 또한, 해마다 봄과 가을에 지내는 제향인 춘추향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역사적·인물적·건축적·학술적 가치를 잘 유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우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계획이다.
상주 흥암서원의 사적 지정은 조선 후기 서원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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