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휘의 시시비비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꼴통 보수’ 감옥을 부숴라
안재휘 기자 2020.05.18
“개념이란 우리가 이것을 실천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 경우에만 옳은 것이고, 행동의 결과로 나타낼 수 없으면 무의미하다” 미국의 프래그머티즘 창시자인 퍼스(Charles Sanders Peirce)의 정의다. 실용주의 정신은 현재라는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패자의 ‘욕심 주머니’
안재휘 기자 2020.05.02
‘승자의 손에는 꿈이 가득하고, 패자의 주머니에는 욕심이 가득하다’는 말이 있다. ‘승자는 넘어지면 앞을 보고, 패자는 넘어지면 뒤를 본다’는 말도 있다. 지난 4·15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민심, ‘보수’를 거부하다
안재휘 기자 2020.04.20
‘보수’는 끝났다. 변질하고 퇴락한 그 낡은 가치는 국민으로부터 드디어 멸종 선고를 받았다. ‘보수’ 본산을 자임한 미래통합당 정치세력은 수술이 급박한 환자의 환부에 분홍색 머큐로크롬 잔뜩 발라놓고 요란스레 굿판만 벌이다가 망신당하고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팬덤 정치’의 비극
안재휘 기자 2020.04.07
교육부 정책기획관이던 나향욱 씨는 취중 실언으로 극심한 고초를 겪는 안타까운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6년 7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진보언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99%에 해당하는 민중은 먹고살게만 해주면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제1야당의 자충수(自充手)
안재휘 기자 2020.03.30
“문재인 대통령은 확실한 ‘야당 복(福)’이 있는데, 보통 복이 아니라 천복(天福)이다.” 지금은 민생당 소속인 박지원 의원이 지난해 11월 초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한 말이다. 박 의원은 박찬주 전 대장 영입 과정에서 황교안 대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또, 사천(私薦) 피바람
안재휘 기자 2020.03.22
언제부터인가 우리 정치권에선 ‘전략공천’이라는 용어가 통용된다. 대략, 각종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라는 임시조직과 당시의 중앙당 실력자들이 공천자를 은밀히 낙점하는 방식이다. 옛날에는 금품수수가 매개되거나 철두철미하게 패거리 역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옥중서신’ 딜레마
안재휘 기자 2020.03.14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은 낭보인가, 비보인가. 4·15 총선을 저만큼 앞두고 제1야당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이 미묘한 기류에 빠져들었다. 옥중 메시지가 발표될 시점만 하더라도 길조(吉兆)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통합’에 골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선비들의 ‘곧은 소리’
안재휘 기자 2020.03.03
명재상으로 이름 높았던 백사 이항복의 10대손이자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省齋) 이시영(李始榮) 선생은 명문의 후예답게 선비로서의 기상이 높았다. 이승만 정권의 국정농단을 보다 못한 그는 1951년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한 뒤 국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꿩들의 착각
안재휘 기자 2020.02.08
꿩은 다급하면 머리를 풀숲에 처박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세상이 안 보이면, 세상도 자기를 못 볼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타조 역시 맹수를 만나면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17세기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붕어들’의 패션쇼
안재휘 기자 2020.01.18
4·15총선을 저만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1호 공약’이네, ‘인재영입’이네 하고 터져 나오는 뉴스가 선거철에 다다랐음을 한결 실감 나게 하고 있다. 총선 시장은 조만간, 나라 곳간 사정은 염두에 두지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유승민·안철수의 중도실험 ‘실종’?
안재휘 기자 2020.01.04
지난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사는 유망정치인들의 사욕이 민심을 어떻게 난도질하는지를 드러내는 아픈 교훈을 남긴다. 외유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김대중(DJ)과 군사독재정권 치하 국내에서 반독재 투쟁을 지속해온 김영삼(YS) 두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꼬셔서 해결하긴 글렀다
안재휘 기자 2019.12.30
상상하기 싫지만, 버릇 나쁜 어린아이가 날카로운 면도칼을 들고 휘두르며 심하게 생떼를 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쓸 수 있는 수단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달래고 꾀어서 칼을 내려놓게 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꾸짖으면서 힘으로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불가해한 ‘오비이락(烏飛梨落)’
안재휘 기자 2019.12.21
도덕경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일도 그 시작은 미세하다(天下大事必作於細)’는 말이 나온다. 돌아보면 세상의 그 어떤 큰일도 시작은 아주 작은 조짐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기억하는 굵직한 정치적 사변(事變)들도 마찬가지였다. 권력이 제아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평화’라는 이름의 도박
안재휘 기자 2019.11.29
춘추시대 ‘장공’이라는 제(齊)나라 왕족이 사냥터에 가고 있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왕족의 행차에 무례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길가에 멀찌감치 물러섰는데, 웬 낯선 벌레 한 마리가 길 한가운데에서 앞발을 치켜들고 수레바퀴를 칠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우리가 알던 미국은 ‘없다’
안재휘 기자 2019.11.16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미국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중단요청을 일단 거절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소미아가 오는 23일 실제로 종료될 경우 “역내 안보와 한미동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손학규의 오산(誤算)
안재휘 기자 2019.11.01
뻐꾸기는 자기 둥지에 알을 낳지 않고 오목눈이나 노랑때까치 등 다른 새의 둥지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이를 ‘탁란(托卵)’이라고 하는데, 다른 새의 둥지에 들어가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어미 새의 진짜 알이나 갓 태어난 새끼들을 둥지 밖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아시타비(我是他非)’의 대혼전
안재휘 기자 2019.10.12
‘내로남불’이라는 용어는 1990년대 정치권에서 생산돼 현재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 말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인 이 말은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과 타인을 다른 기준으로 단정하는 이중 잣대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유권무죄(有權無罪)의 몰염치
안재휘 기자 2019.09.28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말이 세상에 나돈 건 지난 1988년 10월이었다. 교도소 이감 중이던 지강헌(池康憲)을 비롯한 미결수 12명이 집단 탈주한 뒤, 9일 동안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가 서로 총을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검찰 개혁’의 으뜸 덕목
안재휘 기자 2019.09.14
정치판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를 둘러싼 오만 의혹들을 놓고 패 갈라 싸운다. 그런데 조국이 별별 망신을 당하는 한동안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당당하던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기류가 좀 달라지고 있는 느낌이 ...

thumbimg

[안재휘의 시시비비] ‘가짜뉴스’라는 가짜뉴스
안재휘 기자 2019.08.31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조어(造語)는 2005년 제작된 ‘파송송 계란탁’이라는 오상훈 감독의 코미디영화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조어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 이후 퍼진 핵폭탄급 선동 구호였다. ...

주요기사

+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