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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다이머 김현원 |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베이징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서 15살 러시아 소녀 발리에바가 그동안 남녀 통틀어 가장 어려운 기술인 3회전 반 점프인 트리플 엑셀을 넘어서 4회전 점프를 너무 쉽게 해 내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다. -트리플 엑셀은 그동안 여자 선수에서는 일본의 미도리 이토에 의해 최초로 시도된 후 미국의 토냐 하딩과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의해서 성공되었을 뿐이다.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벤쿠버에서 트리플 엑셀을 성공했으나 김연아에게 금을 내 주었다.- 하지만 발리에바가 혈관 확장제와 성장 억제제를 포함하는 약물을 복용한 것이 들어나서 러시아 팀의 단체전 금메달은 취소되었다.- 4회전 점프는 체격이 커지면 시도가 어렵기 때문에 일부러 여자 선수들의 성장을 억제한다.그후 체격이 커진 발리에바는 4회전 점프를 하지 못한다-
베이징에서 발리에바의 코치인 트루베니체의 또 다른 제자인 17살 트루소바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에서 5번의 4회전 점프를 성공했으나 금메달은 트루베니체의 또 다른 제자인 안나 세르코바에게로 넘어갔다. 트루소바는 금메달에 실패한 후 코치에 생방송에서 크게 악다구니를 쓰는 등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다. - 김연아가 트리플 엑셀(3회전 반 점프) 없이도 벤쿠버에서 우승했음을 생각해보자. 트리플 엑셀을 3번이나 성공했던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에게 뒤졌다. 실제 발리에바와 투리소바는 4회전 점프를 쉽게 해도 막상 3회전반 점프인 트리플 엑셀을 성공하지 못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 2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는 러우전쟁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으나 코치 트루베니체는 살아나서 개인자격으로 참가한 페트로시안의 코치로 다시 모습을 보였다. 페트로시안은 2개의 4회전 점프를 프로그램에 넣었으나 모두 실패함으로써 트루베니체도 그 제자들도 4회전 묘기들을 동계 올림픽을 소개한 후 동계올림픽에서 사라졌다.
알리사 리우와 일리아 말리닌
미국 여자 피겨의 중국계 미국인 알리사 리우는 13세 때 트리플 엑셀을 성공했고 세계선수권을 석권했으나 그 후 번아웃이 왔다. 그 후 알리사는 대학(UCLA)에 들어가고, 히말리야 트래킹을 다니는 등 은퇴하는 듯 보였으나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반면에 미국의 남자 피겨 일리아 말리닌은 피겨 단체전에서는 4회전 점프를 성공하고 일본을 꺾고 우승의 주역이 되었으나 개인전에서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8위로 마감했다.- 실제로 그는 커드러플 엑셀(4회전반)을 성공한 바 있고 이번 올림픽에서 5회전 점프를 시도할 가능성도 기대되었었다.- 덕분에 카자흐스탄이 남자 피겨에서 우승했고 일본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차준환은 아깝게 4위에 머물렀고 포디엄 입성에 실패했다.
동계 올림픽 강국 일본
피겨스케이팅에서 일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한국이 김연아 이후 그에 걸맞는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차준환과 유영, 신지아, 이혜인도 세계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일본은 올림픽을 2연패했던 남자 피겨의 하누 유주루 이후 이번 올림픽 남자 피겨에서도 2, 3위를 차지했다 여자 피겨에서는 금은동을 석권할 뻔 했으나 알리사 리우에게 금을 빼앗겼다. 피겨 단체전에서 일본은 미국에 간발의 차이로 금을 내 주었다.
일본의 동계 올림픽에서의 저력은 대단했다. 차가온이 금을 차지한 스노우보드 빅에어에서 차가온과 클로이 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을뿐 아니라 남자종목에서는 금은동을 석권했다. 일본은 여자 스노우보드 전 종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위치했다. -1970년 삿포르 올림픽에서도 일본은 스키점프에서 포디엄을 모두 차지했고, 나가노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계 올림픽에서 강국의 모습을 끊임없이 보였다. 특정 종목에 편중되는 한국에 비해서 진정 동계 스포츠의 강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숏트랙의 안타까운 점과 보이는 희망
숏트랙은 그동안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그동안 다른 나라의 체력과 기술력이 거의 근접한 수준에 올라와서 더 이상 한국이 금을 쉽게 따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거의 실종이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황대헌의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 2개의 은메달을 땄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황대헌은 남자 1500미터에서 안전 위주의 경기를 펼쳤는데 운 좋게 다른 선수들이 넘어져서 네덜란드만 제끼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추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남자 계주 5000미터에서도 마지막 주자 황대헌은 우승의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한국의 여자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며 금을 가져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것과 대조되었다. 그동안 쇼트트랙을 이끌었ㄷ던 최민정과 심석희가 은퇴하는 상황에서 아직 젊은 김길리와 새로 등장해서 남자 1500미터에서 메달을 딴 고교생 임종헌은 체력과 실력과 의지를 갖추어 차세대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다행이다.
임효준과 린샤오진
중국출신의 전지희는 신유빈과 파트너를 이루어 탁구 혼합복식에서 국민들의 사랑 속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전지희뿐 아니라 국가대표 이은혜는 몽고출신이다. 이번 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싱에 참가한 임예나와 권예는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카나다와 중국에서 힌국에 귀화했다. 한국의 빙상스타 김민석 역시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헝가리로 귀화했다.
빅토르안과 린샤오진은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이었다. 안현수와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고국에 금메달을 선사하기도 했던 두 선수는 러시아와 중국으로 귀화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은 소치에서 러시아에 금메달을 3개나 선물로 바쳤다. 하지만 임효준은 이탈리아에서 어떤 메달도 따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는 쇼트트랙에 참가해 메달을 획득했다. 이미 많은 메달을 딴 그녀가 또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현수는 많은 금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에서 더 이상 한국의 국가대표가 되기 쉽지 았았다. 쇼트트랙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안현수에게 올림픽에서 뛸 수만 있다면 국적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안현수는 빅토르안이라는 이름으로 소치 올림픽에 참가해서 금메달을 3개나 딸 수 있었다.
임효준은 사소한 장난을 이유로 황대헌과 갈등이 생겼다. 노는 중에 임효준이 항대헌의 바지를 잡아다녔는데 황대헌의 엉덩이 윗부분이 노출되었다. 장난으로 여기고 지나갈 수 있었던 그 사건은 빙상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황대헌이 임효준을 정식으로 제소함으로써 복잡해졌다. 임효준은 1년간 출전금지를 받게 되었다. 임효준은 실제로는 2시즌을 쉬게 된다. 쇼트트랙에 인생을 걸었던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하는 선택을 했다. 임효준의 제소가 받아들여져서 출전금지는 곧 풀려서 임효준은 한국 국가대표로도 출전할 수 있었지만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한 임효준에게는 때는 너무 늦었다. 임효준에게는 아마 평생 후회하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세상에 후회하는 일은 항상 있는 일이다. 임효준이 중국에서 꼭 메달을 따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황대헌이 은메달을 2개나 따면서 임효준의 선택은 시간이 지나면서 최악의 선택이었음이 드러났을 뿐이다. 임효준도 가장 후회스러운 결정임을 고백한 바 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떠나서 임효준을 우리가 그렇게 비난했어야 했던 일인가 생각해본다. 승부욕이 강한 황대헌은 그전에도 한국 팀에서도 동료선수들을 무리하게 제치려고 해서 한국이 메달을 놓치게 만든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임효준을 린샤오진이 되게 만든 것도 따지고 보면 친구끼리 장난을 여길 수 있는 사건을 용서하지 않은 황대헌 탓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아예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무엇보다 한때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또 한번 큰 좌절을 느꼈을 안효준이 다시 용기를 갖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기회에 스포츠 강국에 걸맞는 국민들의 귀화선수들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을 기대한다.
올림픽은 국가간의 경기일뿐인가?
한국은 아직 국가가 주도해서 올림픽을 주도하지만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들은 올림픽을 개인 스포츠의 집대성으로 보는 편이다.
미국에서는 올림픽에서 공식순위라는게 없다. 한국과 달리 메달도 금메달을 가리지 않고 총메달수만을 표현한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는 유소년 경기에서 아예 순위를 없야버렸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순위경쟁에 매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저 스포츠를 즐기게 하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 비상 갈라 쇼에서 차준환은 송소희의 국악을 선택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이해인은 케데헌의 곡을 선택했다. 갓을 쓰고 연기했던 이해인은 갓을 쓰고 연기하는 순간이 오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순위와 상관없이 한국을 위한 열정만이 남은 그들이 갓을 쓰고 연기하는 갈라쇼의 그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8위에 오른 한국 밥슬레이 팀은 토하도록 연습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토하도록 최선을 다했고 또 다음 올림픽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비종목 선수들을 국민들이 사랑하기 시작할 때 진정한 스포츠 사랑이 시작될 것이다
※팬다이머는 Pan-Paradigm이라는 뜻으로 편견 없는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저자 김현원은 전 연세대 교수로 편견없는 과학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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