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에서 펼쳐지는 몰입형 역사 체험, '달빛야행' 시작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08: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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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수비대 되어 가짜뉴스 추적 미션 수행
낙산구간에서 전통 활쏘기와 검술 리듬게임 도전
영조의 '수성윤음' 선포와 함께 임명장 수여
서울시,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 참여 유도

 

서울시는 10월 4일 밤, 한양도성 낙산구간에서 조선시대 도성 수비대가 되어 가짜뉴스의 진상을 파악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몰입형 미션 체험 '한양도성 달빛야행'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괘서의 비밀: 한양도성을 지켜라'를 주제로 하며,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도성 수비대가 되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혜화문에서 시작되며, 참가자들은 '한양도성 OX퀴즈'와 기초체력 테스트를 거쳐 조선시대 4군영에 배치된다. 이후 낙산구간에 설치된 4개 훈련소에서 돌 뒤집기 팀미션, 전통 활쏘기, 조선판 '저스트 댄스' 검술 리듬게임, 무소음 포복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모든 훈련을 마친 수비대원에게는 월급으로 '쌀튀밥'이 지급되며, 참가자들은 장터에서 간식을 구매하며 조선시대 군인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달빛야행 행사

 

미션의 최종 목적지인 '낙산 놀이마당'에서는 무예18기 시범공연이 펼쳐지며, 영조가 직접 등장해 '수성윤음'을 선포하고 참가자들에게 '한양도성수비대 임명장'을 수여하며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수성윤음'은 1751년 영조가 '백성과 함께 끝까지 도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문서로, 한양도성 수도방어시스템의 기초가 됐다.

 

이번 '한양도성 달빛야행'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하에 참여할 수 있다. 야간 프로그램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참여자는 320명으로 제한된다. 신청은 9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한양도성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며, 1인당 최대 4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행사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달빛야행 행사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한양도성 달빛야행’은 한양도성의 핵심가치인 ‘수성윤음’의 공동체 정신을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도성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심의를 통과하며 세계유산 등재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진우와 루미의 데이트 장소로 낙산공원이 등장해 MZ세대 사이에 큰 화제를 모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조선시대의 방어 체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이를 보존하는 데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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