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문화의 향연으로 가을을 물들이다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08: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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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월 무형유산 공개행사로 전통문화 체험 기회 제공
조선시대 '전통군영무예' 시연과 학술 세미나 개최
단청장 이수자들의 현대적 해석 작품 전시, 12월 14일까지
자수장, 매듭장, 옥장 합동 전시와 기능 시연으로 전통 공예 재발견

서울의 가을 정취 속에서 전통 문화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서울시는 11월에 다양한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전통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남산골 한옥마을과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열린다.

 

 

오는 11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는 조선시대 군사들의 필수 무예였던 '전통군영무예'에 대한 학술 세미나가 오전 10시에 열리고, 오후 3시에는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무대에서 공개 시연이 진행된다. '전통군영무예'는 정조대에 편찬된 '무예도보통지'를 기반으로 하며, 현재 전통군영무예보존회가 그 전승에 힘쓰고 있다.

 

같은 날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관에서는 '단청장' 이수자들의 합동 전시가 시작된다. 단청은 건물을 보호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전통 건축 장식 기법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단청장 양용호 보유자 문하에서 배운 이수자들이 현대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12월 14일까지 계속된다.

 

12일에는 서울무형유산교육전시장에서 '자수장', '매듭장', '옥장'의 합동 전시가 시작된다. 개막과 동시에 자수장 김현희 보유자와 매듭장 노미자 보유자의 기능을 선보이는 공개행사가 열리며, 14일에는 옥장 엄익평 보유자의 공개행사가 이어진다. 

 

 

자수장은 오색실로 직물에 무늬를 수놓는 기술로,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한 화조문 보자기와 현대적 감각의 조각보를 감상할 수 있다. 매듭장은 비단실끈을 엮어 화려한 색감과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예 기술로, 노미자 보유자가 방망이술 만드는 기술을 시연한다. 옥장은 옥을 다루는 기술로, 백옥의 봉황향로와 같은 다양한 옥공예품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다.

 

한광모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번 무형유산공개행사는 대한민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 속에서 또 다른 새 문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번 무형유산 공개행사는 전통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전통 문화가 현대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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