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유럽영화제로 문화의 다리를 놓다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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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최신 영화 무료 상영,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전쟁과 기후위기 등 유럽 사회의 현실 조명
개막작, 핀란드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유럽영화제, 서울 시민과 유럽을 잇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유럽 22개국의 최신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제11회 유럽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열리며, 전쟁, 기후위기, 인권 등 유럽 사회의 다양한 현실을 조명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유럽연합국가문화원협의회와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협력해 이번 영화제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 영화제는 유럽 각국의 문화와 사회를 소개하며 서울과 유럽을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참여국이 22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영화제 명칭도 '유럽영화제'로 개편됐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위태로운 시대, 그리고 우리 이야기'로, 유럽이 직면한 전쟁, 정치‧사회적 불안, 인권과 노동, 난민과 젠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등을 다룬다. 각국의 영화들은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인간의 회복력과 상상력, 희망의 힘을 그려낸다. 개막작은 핀란드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로, 11월 7일 저녁 7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상영된다.

 

이스트반 메드비지 주한 리스트 헝가리 문화원장은 “유럽영화제는 한국과 유럽 시민을 문화로 연결하는 소중한 가교이며, 서울역사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유럽 여러 회원국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소개하며 풍성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매년 연말 열리는 이 영화제가 시민들의 새로운 문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멀리 떨어진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국경을 넘어 지속적인 대화와 성찰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11회 유럽영화제의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영화 상영 15분 전부터 선착순 입장한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유럽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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